27일 새벽 노사 협상 '결렬'...오경수 사장, 원희룡 지사 면담서 '사퇴'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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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27일 사퇴 의사를 원희룡 지사에게 밝혔다. ⓒ제주의소리

국내 최대 먹는샘물 '삼다수' 공장 가동이 노조 총파업으로 중단된 가운데, 오경수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사가 27일 새벽 임금 및 단체협상 최종 담판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 단행에 돌입했다.

사상 첫 파업으로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인 삼다수 생산과 비상품 감귤 처리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은 생산라인 정비를 이유로 이미 가동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개발공사는 이에 대비해 11만2000톤을 미리 비축해뒀다. 삼다수 유통판매사인 광동제약도 이중 절반 이상을 확보해 당분간 육지부 물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경수 개발공사 사장은 27일 새벽에 가진 노사합의도 결렬되자 이날 오전 8시30분께 원희룡 제주지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오 사장은 노사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개발공사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퇴'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늘(27일) 오전 오경수 사장이 원희룡 지사님을 만나 사직 의사를 밝혔다"며 "구두로 한 것이여서 우리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경수 사장의 임기는 2020년 4월까지다. 임기 4개월을 앞두고 개발공사 사상 첫 노동쟁의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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