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52. 겨울딸기 -장미과-

오늘은 12월에 빨갛게 익어 가는 딸기 종류인 겨울딸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딸기의 종류만도 상당한데요. 보통 산이나 들에서 자생하는 딸기 종류만도 20여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산딸기를 비롯해 분홍색꽃을 피우는 줄딸기, 흰닷딸기, 닷딸기 등이 있고, 비슷한 종류로는 뱀딸기, 겨울딸기, 좀딸기, 수리딸기, 맥도딸기, 멍석딸기, 곰딸기, 함경딸기, 검은딸기, 장딸기, 가시딸기, 오엽딸기, 단풍딸기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물학적으로 볼 때 딸기 열매는 장과(漿果)가 아니라 여러 개의 열매가 모여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줄기의 끝이 아주 커진 것, 즉 꽃받침[花托] 속에 수과(瘦果)인 열매가 묻혀 있으며, 이 열매들을 우리는 흔히 씨라고 부릅니다.

딸기는 아시다시피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철분과 다른 무기물들도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매가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시기에 익는다고 하여 겨울딸기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8월~9월경에 하얀 꽃이 피어나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10월까지도 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딸기 종류들은 대부분 빨간 열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복분자딸기나 검은딸기처럼 검은색의 열매도 있으나 대부분의 딸기는 빨간색으로 익어갑니다.

그리고 줄기에 보통 가시가 있으나 이 겨울딸기는 가끔 가시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줄기가 덩굴지며 뻗어 나가는 특성 때문에 덩굴성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온몸에 융털 같은 잔털이 나 있는 것도 이 겨울딸기의 특징입니다.

생약명으로 한매<寒賣>,한실<寒賣>라고 하는 것만 보아도 겨울에 열매가 맺는다는 의미입니다.

야생화를 담는 분들이라면 겨울딸기의 이름처럼 눈 속의 빨간 열매를 담고 싶어 눈이 오면 숲속의 겨울딸기를 만나러 떠나곤 합니다.

올해는 아직 눈이 오지 않아 눈 속의 겨울딸기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딸기 종류들의 꽃말이 '애정과 존중'이라고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에 제주의소리 독자분들 가정에 애정이 가득하시길 빌어보면서, 추워지는 이 겨울에 만나는 사람마다 이 겨울딸기의 꽃말처럼 대한다면 우리 사회가 한결 밝아지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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