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읍면지역 블록구축 마무리, 하수처리장 1만8000톤/일 증설 등

제주도가 인구 및 관광객 증가, 개발사업의 증가 등 상하수도 시설물의 수용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에 따라 2020년에 과감한 시설투자로 상하수도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내년 총 4243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상수도 및 하수도 현안 사업에 집중 투자해 증가하는 상하수도 수요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2020년에 확보한 국비는 1021억원으로, 올해보다 286억원이 늘었다.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해 온 유수율 사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읍면지역 블록화 구축사업을 2020년도 마무리하고, 동 지역은 유수율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해 1월부터 사업을 수행해 나간다.

블록 구축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노후 상수도관을 개량해 2025년까지 유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상수도 수질을 보다 엄격히 관리하고, 음용률 향상을 위한 홍보에도 매진한다.

올해 ‘인천 적수사고’등의 언론보도로 상수도 수질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어온 만큼 267억원을 투자, 스마트관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배급수과정에서 수질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하수처리시설 인프라 확충도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 투자한다.

제주의 핵심가치인 청정한 자연환경이 훼손돼 도민 삶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수처리장 증설과 하수관로 정비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시설중인 보목, 대정하수처리장의 시설용량을 2020년까지 1만8000톤/일 우선 증설해 증가하는 하수량에 대비하는 한편 내년도에는 4개 처리장(동부․서부․색달․남원)에 대한 증설사업에 착수해 2021년까지 4만톤/일 증설․개량 사업을 완료하고 2025년까지 42만8000톤의 시설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하수처리장 증설에 투입되는 예산만 339억원에 달한다.

특히, 도두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올해 1월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결정 후 재정투자액의 50%인 186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고, 지난 8월 정부의 적정성 승인을 받아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기본계획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2025년까지 현대화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수처리를 위한 분류식 하수관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

올해에는 520억원을 투자해 일도․이도동 지역 하수처리기반시설 1단계 정비사업 등 하수관로 54㎞를 정비했으며, 내년에는 예래․대륜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 33개 사업에 666억원을 투자하여 59㎞를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싱크홀의 원인이 되는 지반침하 및 오수유출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20년 이상 지난 노후 하수관로(1813㎞)중 185㎞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면서 개선이 시급한 구간에 대해서는 지방비를 우선 투입해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고윤권 상하수도본부장은 “상하수도 시설물의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시설개선으로 증가하는 상하수도 수요량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업완료 때까지 도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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