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봉사의 길, 제주체육 발전 성공시대 열 것"

30일 오전 제주도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부평국 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제주의소리
30일 오전 제주도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부평국 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제주의소리

부평국 전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내년 1월 16일 치러지는 첫 민선 제주도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부 전 부회장은 30일 오전 10시 제주도체육회광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봉사의 길로 제주체육 발전의 성공시대를 열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부 전 부회장은 "대한민국 민주화와 선진화의 흐름에 발맞춰 이제 정치와 체육이 엄연히 분리되는 민선 체육시대가 도래했다. 2020년이 그 원년"이라며 "향후 제주체육이 나아갈 미래와 비전에 대한 선택권을 도민, 체육인들에게 온전히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안정적 자립기반 및 조직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체육회 재정은 80%가 도 보조금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와 협의를 통해 도 조례를 제정하고, 안정적 재정확보를 통해 사업 추진의 지속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공체육시설 수탁 관리 운영체계 도입 △종합경기장 시설관리단 신설 △가맹단체 합동사무실 운영 △스포츠 마케팅부 신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융복합 체육 인프라 확충과 월드 종합대회 유치를 통해 제주체육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며 제주도와 협의를 통해 옛 탐라대학교 부지를 활용하며 △스포츠 레저타운 전지훈련 메카 조성 △유니버시아드대회-동아시아대회 등 종합 월드대회 유치 △동계종목 및 e-스포츠 육성 등을 약속했다.

부 전 부회장은 "전문·생활체육 균형 발전을 통한 스포츠 인재육성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재임 시절 공공스포츠클럽 설립과 스포츠과학센터를 제주에 유치했다. 이에 더 나아가 공공스포츠클럽 권역별 창단. 읍면동 체육회 활성화 지원체계 구축, 제주체육과학센터 연계 과학적 선수체계 육성, 실업팀 창단 등을 통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제게 보내준 과분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몸소 발로 뛰며 제주체육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체육회 사무처 직원들의 의식 개선을 통해 종목단체와의 수평적 관계를 형성해 실질적으로 종목단체와 공동체라는 의식을 심겠다. 이렇게 돼야만 종목단체와 민선 체육회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부 전 부회장은 선거를 앞두고 토론회에 응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선관위를 통해 결정될 사안"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상임부회장 재직 당시 유독 상대 후보와 관련이 있는 종목단체 지도자와 계약을 해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상임부회장을 그만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고, 알 이유도 없다"며 "체육계 규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것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 전 부회장이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제주도체육회장 선거는 송승천 제주도씨름협회장과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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