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발간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12월호)'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12월호) 갈무리.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12월호) 갈무리. ⓒ한국은행

제주 경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12월호)’에 따르면 4분기 전국 경기는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제주만 유일하게 소폭 개선됐다.
 
서비스업의 경우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숙박·음식점업, 골프장업 생산이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대형 면세점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대형마트가 부진해 보합세를 보였다. 
 
올해 10~11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73만9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했다.
 
농수축산업은 참조기를 중심으로 수산물 생산이 증가했다. 농산물은 기상여건 악화로 생산이 감소하고, 돼지고기 수요 부진으로 축산물 생산도 감소했다. 제조업은 비알콜음료를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했다.
 
수요도 소폭 증가했다.
 
가전제품과 자동차 구매가 줄었지만, 골프 내장객이 늘어나면서 레저서비스 소비가 증가했다.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12월호) 갈무리.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12월호) 갈무리. ⓒ한국은행

또 비알콜음료 제조업이 생산시설을 정비하고, 많은 숙박업소가 객실을 리모델링하면서 설비투자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내년에 드림타워 등 대규모 숙박시설 신규 개장에 대응해 숙박업소들이 부대시설을 확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투자 분야는 민간부분이 주택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공부문은 SOC사업 등으로 증가폭을 유지했다.
 
10~11월 중 월평균 취업자수는 1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9000명)보다 증가폭이 소폭 늘었으며,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과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낮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반면, 제주 건설업은 주요 지표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부진을 계속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규모 개발사업 지연·중단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 하락 폭이 커졌고, 주택 거래량도 전년보다 줄어드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 양상이 뚜렷하다.
 
한국은행은 민간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제주 건설경기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