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시민이 만드는 문화, 수눌음 도시 제주' 예비사업 추진 뒤 최종 문화도시 결정

고희범 제주시장과 제주시 문화도시추진위원회, 문화도시센터 관계자 등이 제주시가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됐다고 말하고 있다.

서귀포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 가운데, 제주시도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확정됐다.

고희범 제주시장과 제주시 문화도시추진위원회, 문화도시센터는 3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체부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제주시를 포함한 10개 예비도시가 지정됐다”고 말했다.
 
문화도시는 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다.
 
2015년 문화도시 조성 특화지구로 지정된 제주시는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다.
 
이들은 ‘수눌음’ 가치 재발견과 현재성에 주목해 지역 공동자원 발굴과 시민주도 리빙랩, 문화살롱, 문화도시 라운드테이블, 문화공공기획자 양성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제주시는 제주 공동체 문화인 ‘수눌음’을 비전으로 ‘시민이 만드는 문화, 수눌음 도시 제주’를 목표로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세워 지정을 신청했다.
 
제주시는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예비사업 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최종 문화도시로 선정된다.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해 최종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5년간 정부로부터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아 문화도시 사업을 펼치게 된다. 
 
제주시는 폐자재를 활용한 저소득층 가구 주거개선과 1회용품 안쓰기 운동, 주민학교를 개설해 방치된 시설 활용방안 찾기 등 예비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병수 문화도시센터장은 “제주 수눌음 정신으로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에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희범 시장은 “문화도시 제주의 비전을 수눌음으로 정하고, 섬이라는 한정된 상황에 대한 통합적 대응을 통해 문화 다양성, 환경, 개발의 조화로운 가치가 관철되는 문화도시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시는 문화적 역량을 확대해 일상의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고, 문화도시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 수눌음은 과거 전통에 머물지 않고 미래로 도약해야 할 우리시대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해 예비사업을 추진한 서귀포시는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됐으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국비 최대 100억원을 지원 받아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露地) 문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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