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30일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국내 1위 먹는샘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전면 파업 5일째를 맞고 있지만, 노사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파업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 사장의 사직 처리가 지연되면서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은 31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제주도와 사측에서는 여전히 언론 플레이에만 급급해 노조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오늘 사측 실무교섭단과 만났으나 아무런 진전된 논의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실무교섭단이나 직무대행이라고 발표한 이경호 이사에게 교섭권과 단체협약 체결권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언론 보도와 달리 오경수 사장 사표는 지난 30일 제출됐으며, 사표 수리에 대한 문서를 도청으로부터 공사가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는 오 사장이 지난 27일 사의를 표하고 28일 사표를 수리했다는 제주도의 설명과 대치되는 대목이다.

개발공사는 지난 30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통해 직무대행으로 이경호 기획총괄이사를 선출했으나, 노조 측은 행정처리 지연으로 인해 협상이 지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금일이라도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파업사태를 조기에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조는 성과장려금과 명절상여금, 야간근로수당 확대, 근속승진 도입 등 근로자 처우개선과 직급체제 개편, 노동이사제 도입, 인사위원 추천권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교섭이 결렬되면서 지난 27일 오전 9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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