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마라도 유일 발전시설 운영 주체 한전으로 변경

마라도 발전소.
마라도 발전소.

올해부터 국토 최남단 제주 마라도 유일한 발전시설 운영 주체가 한국전력공사(한전)로 바뀌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지난달 27일 한전과 대정읍 가파리 마라도 발전소 양도·양수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한전이 마라도 발전시설을 운영한다.
 
마라도 유일한 발전시설인 마라도 발전소는 2005년 11월부터 가동됐다. 발전량은 2019년 기준 1년 88만4350kwh며, 전략사용량은 발전량 대비 약 91%인 80만8432kwh에 달한다. 그 동안 마라도 발전소 운영주체는 대정읍장이 위원장을 맡은 마라도 자가발전시설 관리운영위원회였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2010년부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전문 기관인 한전이 마라도 발전소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건물 신축 등에 대해 서귀포시와 한전의 의견이 엇갈렸다. 
 
한전 측은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서귀포시가 발전시설 관련 건물을 신축하면 운영을 맡겠다는 입장이었으며, 서귀포시는 발전소 설비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한전이 직접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엇갈렸다.  
 
서귀포시는 201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마라도 발전시설 결손운영비 28억54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2018년 1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5차례에 걸친 기관회의에서 마라도 발전시설 공익성과 시설이관 당위성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한전 측이 마라도 발전소 건물을 직접 신축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양도·양수계약이 체결됐다.
 
서귀포시는 “전문 기술 인력과 노하우를 갖춘 전력사업자의 운영을 통해 마라도 주민, 관광객 등에게 양질의 전력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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