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3일 열린 '2020년 제주도체육회 신년하례회'에서 도쿄올림픽 대비 전지훈련 유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주녹색당은 6일 성명을 내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원 지사는 보이콧을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제주녹색당은 "원 지사는 2020년 도쿄올림픽 대비 타깃형 전지훈련 유치강화 등 제주도를 전지훈련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유치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도쿄올림픽의 문제를 전혀 직시하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며 "도쿄올림픽 참가는 국민적 정서에 반할 뿐만 아니라, 방사능 피폭으로부터도 안전하지 않다"고 했다.

제주녹색당은 "개최국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던 동일본 대지진과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재건과 부흥’을 보여주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달 초 성화봉송의 일본 출발지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남쪽 20여km 떨어진 ‘J-빌리지’의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의 308배, 원전사고 이전의 1775배에 달한다고 발표해 충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더욱이 한일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욱일기 논란은 한두 번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2018년 국제관함식이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될 때에도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는데, 다시 제국주의 국가로의 면모를 드러내고자 하는 일본의 야욕에 원 지사는 일침을 가해도 모자라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도쿄 올림픽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보이콧을 선언해야한다. 제주도민들의 체육시설에 대한 접근성 향상과 복지 증진 등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는데 주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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