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자 센터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은 지난 1일 제주학연구센터장에 김순자(54) 박사를 임용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센터장은 2017년 3월 제주학연구센터 위촉전문연구위원으로 위촉돼 ‘제주어 구술 채록 및 표준어 대역 사업’을 이끌었다. 2018년 3월부터는 전문연구위원으로 임용돼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 계획’ 수립, 제주어와 제주 전통문화 전승 사업, 지난해 ‘제주어대사전 기본 계획 및 편찬 지침’ 마련, 제주어종합상담실 개소, 제3회 제주학대회 등 제주어와 관련한 굵직한 사업을 책임졌다. 

제주연구원은 적임자를 찾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센터장 공개 채용을 실시했는데, 김 센터장은 세 번째에 처음 응시하면서 최종 합격했다. 

제민일보 문화부장 직무대리, 제주대학교 시간 강사,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연구원 등을 지냈고, 국립국어원 민족생활어조사 연구원, 겨레말사전 조사위원 및 집필위원, 제주어보전 및 육성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국어심의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논저로는 ▲제주도방언의 언어지리학적 연구(박사 논문) ▲와치와 바치 ▲해녀 어부 민속주-제주도의 민족생활어 ▲제주도방언의 어휘 연구 ▲제주사람들의 삶과 언어 ▲제주수산물 방언 자료집 ▲나 육십육년 물질허멍 이제도록 살안 등 다수가 있다.

김 센터장은 7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도의 숙원인 제주학연구센터의 독립에 힘을 다하겠다. 제주와 제주인의 가치를 드높여 도민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제주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으로 밝혔다.

더불어 “연례 제주학 강좌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해보고 싶다”며 “센터의 직원 공백이 많은 상태인데 조속히 충원할 예정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안으로는 조직 안정을 추구하면서 밖으로는 제주학의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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