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도의원 중 김태석 의장 이어 두 번째…“보수통합, 재건 위해 노력할 것”

오영희 의원.ⓒ제주의소리
오영희 의원.ⓒ제주의소리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선거구 출마 후보로 거론되던 자유한국당 소속 오영희 제주도의회 의원(비례대표)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영희 의원은 7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자유한국당의 유일한 여성 도의원으로서 4.15 총선 출마를 고민 끝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불출마 결심을 알렸다.

오영희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제주시을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 의원의 불출마로 이번 총선에 제주시을 선거구에 나설 자유한국당 후보는 부상일 변호사 정도다. 자천타천으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인철 자유한국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은 “정권이 바뀌어도 나아지지 않는 도민의 삶, 제주발전을 가로막고 발목잡는 무책임한 정치, 지역의 민주당 1당 국회의원의 한계 등을 지켜보며, 그동안 짧지 않은 시간 총선출마를 고민해 왔지만 아직은 부족한 역량과 제주도민이 도의원으로서 제게 명하신 역할에 더 충실하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국회의원 의석수, 제주도의회 운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오 의원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지역의 정치여건은 현재의 ‘1당 일색의 지역 국회의원’도, ‘절대적 다수 1당의 도의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건전한 정책경쟁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자유한국당과 보수정당들이 소수 정당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제주의 균형잡힌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정치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비록 총선에 불출마하지만 불확실한 중앙정치의 변화속에서도 4.15총선을 앞두고 지역의 보수통합과 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의원 중에서 아직까지 총선 출마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의원은 제주시갑선거구의 박원철 의원, 제주시을선거구의 김경학, 김희현 의원, 서귀포시선거구의 이경용 의원 등 4명이다.

총선 출마가 거론되던 의원들 중에서는 김태석 의장이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불출마 선언을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