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사퇴시한 앞두고 갑선거구 출마..."강 의원 불출마 명분줘야"

박원철 도의원과 강창일 국회의원
박원철 도의원과 강창일 국회의원

4.15 총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시갑 선거구에 변수가 생겼다.

4선 강창일 국회의원이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박원철 도의원(한림읍)이 사퇴하고, 총선 출마를 공식 밝혔다.

박원철 도의원이 총선 출마는 사실상 강창일 의원과 교감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것이여서 강 의원이 '불출마'로 결심을 굳힌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박원철 의원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4.15 총선에 출마하기로 했다"며 "도의원 사퇴시한인 16일까지 사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총선 출마에 대해 "강창일 의원이 계신데 제가 출마할 수 있느냐"고 손사래를 쳐왔었다.

'강 의원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아무리 선거판이 각박하다지만 제가 모셨던 분과 경쟁할 수 있느냐"고 간접적인 교감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그동안 강창일 의원이 4선을 하는 동안 제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승리해 왔다"며 "강 의원의 역할이 컸다.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후배들이 명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자신의 출마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강창일 의원은 오는 12일 오후 3시 제주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16년간의 의정생활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의정보고회를 통해 총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만약 강 의원이 불출마하게 되면 제주시갑 선거구는 현역이 없는 무주공산이 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희수 전 의장, 박원철 의원,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가 경선에서 맞붙게 된다. 

자유한국당은 구자헌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고경실 전 제주시장,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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