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화도시 선정 발맞춰 대규모 예산 투입..."문화도시 사업 사전 집행"

서귀포시청사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서귀포시는 올해 문화관광체육 분야에 지난해보다 108억4776만원(29.18%) 늘어난 480억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서귀포시청사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정부 공인 문화도시로 선정된 제주 서귀포시가 올해 문화관광체육분야 예산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5년 간 이어갈 문화도시 사업에 적극 발맞추겠다는 행보다.

서귀포시는 올해 법정 문화도시 지정 원년을 맞아 문화관광체육 분야에 지난해보다 108억4776만원(29.18%) 늘어난 480억1971만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품격 높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맞춤형 공모사업 등 문화 예술 창작 활동에 1억3000만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중섭 원화 구입비 10억원, 창작 오페라 ‘이중섭’ 제작비 2억4000만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서귀포시 공립미술관 관람객이 30만명에 달하고 작가 미술관 3곳이 모여 있는 유일한 도시의 장점을 살리고자 ‘미술관도시 구축을 위한 기본 및 실행계획’ 연구 용역도 추진한다. 이중섭미술관, 소암미술관, 기당미술관을 연계한 발전 방안을 세울 전망이다.

공모로 선정한 음악창작소 조성 사업과 연계한 창작 문화 활동 공간 조성 사업에도 39억을 투자한다. 대중 음악의 인프라 구축, 지역 음악인들의 창작 활동, 음악 산업 진흥을 기대해본다. 여기에 중앙 단위 공모 사업과 연계한 예술성 높은 고품격 공연과 전시·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최근 서귀포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전국 7곳 가운데 하나로, 올해부터 5년간 국비 200억원이 투입된다. 서귀포시는 추경 시기와는 별도로 문화도시 사업을 연초부터 사전 집행하면서 공력을 들이겠다는 포부다. 서귀포시 문화도시 비전은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다. 각 마을의 문화적 다양성을 토대로 시민 모두가 문화 생산자이자 향유자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문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추구한다.

서귀포시는 이 밖에 ▲새연교 음악분수 조성 ▲서귀포 건축문화기행, 3분 관광영화제, 서귀포 카본프리투어 등 관광 콘텐츠 운영 ▲관광인재육성사업, 청년관광포럼 인재 육성 ▲관광약자 위한 올레 7코스 환경 조성 ▲전국, 국제 스포츠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 ▲5000석 규모 종합체육관, 남원·표선 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 추진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서귀포 책축제 추진 ▲전문 독서지원 서비스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간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2020년 경자(庚子年)년,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에서 법정문화도시의 지정과 함께 문화도시로서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됐다. 지역의 문화적인 가치를 키우고 문화를 통해 경제가 활성화 돼 시민이 행복해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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