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조수입 극대화를 위해 서귀포시가 원지정비와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 지원 등 사업을 추진한다.
 
서귀포시는 오는 10일부터 농·감협에서 원지정비사업 신청을 연중 받는다고 밝혔다. 원지정비사업은 우량품종 갱신사업과 성목 이식사업으로 구분돼 추진된다.
 
최근 제주 감귤값 하락으로 일반 감귤 가격은 3.75kg당 2000원 수준에 거래되지만, 위미농협 성목이식 농가 중심 13브릭스 이상 감귤은 3.75kg당 1만3000원을 받고 있다.
 
우량품종 갱신사업은 온주밀감 재배 형태에서 고당도계의 만감류 재배로 전환해 불량 품종과 노령수의 감귤과원을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명품 과원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성목 이식사업은 생육조건이 열악한 혼·밀식 성목 감귤과원을 정비해 고당도 감귤 생산이 가능한 경제과원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보조 70%, 융자 20%, 자부담 10%로 지원된다.
 
서귀포시는 원지정비사업을 추진하면 농가들이 약 3년간 소득이 없어 신청하지 않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원지정비사업 참여 농가에 지원하는 소득 고품질 감귤 생산 자재 대금 인센티브를 1ha당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고품질 만감류 출하조절 정책도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한라봉과 천혜향 등 2019년산 만감류를 올해 3월1일 이후 계통 출하하는 농가에 장려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만감류의 경우 출하 초기 신맛이 강해 소비자들이 올해 제주산 만감류 전체가 신맛이 강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서다.
 
서귀포시는 소비자 인식이 좋지 않으면 판매가 부진할 수 있어 감미비가 최적화되는 3월부터 출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올해 3월1일 이후 지역 농·감협으로 고품질 만감류 계통출하(군납, 수출 포함) 하는 농가다.
 
지원 기준은 한라봉 당도 13브릭스 이상, 산함량 1.1% 이하, 무게 250g 이상이며, 천혜향은 당도 12브릭스 이상, 산함량 1.1% 이하, 무게는 200g 이하다.
 
서귀포시는 무작위 샘플 조사를 통해 적합 기준을 통과한 농가가 3월부터 만감류를 출하하면 1kg 500원, 최대 10톤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김상철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은 “경기 침체와 더불어 다양한 수입과일이 넘치는 상황에서 고당도 감귤 생산을 통해 농가 조수입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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