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문호 전북대 전자공학부 초빙교수

한반도 남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과 태풍을 제주도가 막아준다는 풍문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바람을 막는 방어막, 일명 윈드 캐슬(Wind Castle)에 대해 제주 출신 이문호 전북대 교수가 최신 연구를 내놨다. 윈드 캐슬을 형성하는 한라산, 오름, 밭담 등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해당 논문은 한국인터넷방송통신학회 논문지 올해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는 원고의 요약본을 소개한다. 수식을 포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편집자 주]

1. 서론
2. 오름, 한라산 369개 : 369=3(1+2+3). 10의0승, 10의1승, 10의 2승이 Base
3. 왜 밭담 높이가 150cm인가? 
4. 결론

1. 서론

제주 사람에게  바람은 친구이고 이웃집에 사는 괸당이다. 바람은 밭담 2만2000km와 오름 368개를 벗 삼아 1950m 높이의 한라산을 넘는다. 제주는 사시사철 평균 4.8m/s로 바람이 분다. 바람의 본향(本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m/s 이상의 태풍도 년 4-6회 지나간다. 제주 사람들은 바람 속에 살다가 죽어서 오름 발에 뭍이고 바람을 벗 삼아 육신이 썩어간다. 이글을 쓰는 이유다.

제주에는 1.5m의 밭담(Black Silk Road), 368개의 오름, 1950m의 한라산, 모두 특별한 존재(Unique)다.
 
성판악에서 한라산으로 등정하는 경우, 1.5×200×6.5(1+2.5+3)=1950m로 정리할 수 있다. 첫 항의 1.5(삼각수)는 밭담 높이, 300m는 성판악(750m)에서 진달래밭(1500m)까지 급경사높이, 900m는 진달래밭에서 한라산 정상까지의 차이가 450m의 Mirror(마그마가 지하에 있던 높이)를 취해 두 배가 된다. 오름은 400m전후가 60%, 500~700m내외가 40%, 1950m는 하나인 한라산이다. 이 식 하나로 오름을 나타낼 수 있다. 돈내코-백록담동릉-진달래밭-성판악-교래-윗세오름(1700m)까지는 일명 ‘Rain belt’다. 남동쪽에서 올라오는 북태평양 습도를 먹은 저기압기단과 한라산 봉우리의 고기압 찬 공기가 부딪히는 -, +가 합해져 제로가 되는 중성대라서 비가 많이 내린다. 참고할 그림은 다음과 같다. 

제공=이문호.
그림 1. 한라산 백록담 등정 코스, 성판악·영실탐방로·관음사. 620-1000m가 한라산 밑 Base. 제공=이문호.
그림 2. 산(山) 모양의 삼각석수(三角石數). 제공=이문호.
그림 2. 산(山) 모양의 삼각석수(三角石數). 제공=이문호.
그림 3. 성판악(750m)-진달래 밭(1500m)-한라산(1950m)의 평시와 태풍의 중성대 기압. 제공=이문호.
그림 3. 성판악(750m)-진달래 밭(1500m)-한라산(1950m)의 평시와 태풍의 중성대 기압. 제공=이문호.

1,3,6,9,15-:Tn=1+2+3++n=n(n+1)/2. T4+T4=4(4+1)=20. 사각형밭담은 두 개의 삼각수 합. 공간에 가장 안전하게 설 수 있는 것은 삼각형이다. 수(數)를 돌(石)로 보면, 각 변의 5로 된 정삼각형 돌 수는 5(5+1)/2=15. 밭담높이 기본인 1.5의 10배다. 가로 5, 세로 4인 밭담은 정삼각형변이 4인 삼각형밭담 둘을 약간 15도 정도로 해서 포개 놓았는데 전체 돌 수는 20. 밭담에서 한라산 높이를 같이 묶을 수 있는 이유다. 밭담 높이는 1.5×2만2000km=(오름 368개 ×오름 평균 높이 450m+한라산 1950m)×196이다. 밭담을 공간에 수직으로 세웠다면 오름과 한라산 높이 합이 196배가 된다. 참고 문헌은 2017년 6월 한국인터넷 방송통신학회논문지 17권 3호에 실린 '제주 괸담-괸당의 4차 산업 혁명의 사회물리적 초연결층'이다.

한라진산(鎭山)에 미친 사람은 먼저 석주명(1908-1950) 한라산 나비박사, 한라산의 식물 330종과 만장굴을 발견한 부종휴(1926-1980) 선생, 책 ‘오름나그네’의 김종철, 오름 사진의 김영갑, 탐라목석원에 이어 돌문화공원을 설계한 백운철을 꼽겠다. 이문호 교수 역시 ‘오름 수학’에 미쳐있다고 했다. 김구 판관은 밭담의 바람 구멍(孔口)를 남겨 바람의 흐름을 보였다.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세한도에서 바람을 그리지 못했다. 9년 동안 모슬포 안성리에 유배당하면서 제주에서 바람이 가장 센 모슬포 바람을 화폭에 담아내지 않은 것이 아쉽다. 그는 제주 바람을 왜 몰랐을까. 혹시 세한도(歲寒圖)의 여백이 바람일까?

제주의 3대 발명은 1234년 김구 판관의 밭담, 제주 사람들의 방목 문화 관습에서 나온 정낭, 1406년 문방귀의 묘의 神문(올레) 등을 들 수 있다. 제주도에는 등고선에 따른 layer 계층으로 해안가 알드르 마을에서부터 웃드르 200고지 중산간 마을에 이르기까지 밭담이 들어서 있다. 밭담의 시원(始原)에 대한 연구 보고는 제주발전연구원 단장 강승진에 의해 많이 보고됐다. 2013년 우리나라 농업유산이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inge UN) 세계 중요 농업 유산에 등재되면서 이에 따른 제주 밭담 아카데미 사업보고서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가치를 조명 받고 있다. 바람 많은 섬에서 농경을 위한 수단으로 밭담을 쌓았는데, 개간이나 경작 과정에서 나온 돌을 밭 가운데 모아 머들을 쌓고 그 작백(돌무더기)까지 밭 주위로 옮겨 외담으로 쌓은 게 밭담이다. 흔히 '흑룡만리(黑龍萬里, Black Silk Road)'로 표현되는 밭담은 장구한 세월동안 제주 선인들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대표적 농업유산이자 생활유산이다. 바람을 걸러내고 토양유실을 막으며 우마(牛馬)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한다. 농지의 경계표시 기능도 한다. 이웃과의 경계성과 방풍, 방목의 특징을 갖는 밭담. 밭담 창안에 대한 배경은 사람 인(人)자의 노드(Node)에 돌을 붙이는 방법으로 굽돌 두 덩어리 위에 한 덩어리를 붙인다. 이런 밭담의 과학성과 창의성, 역사성을 인정받아 2014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것이다.

제주에서 바람은 하루에도 수 만 번씩 한라산과 오름, 밭담을 오르고 내린다. 제주는 들숨과 날숨으로 숨을 쉬는 셈이다. 김구는 밭담 돌구멍에 공구(孔口)로, 오름은 굼부리에 화구(火口)로서 이 순간에도 숨을 쉬고 있다. 그 바람은 2만2000km의 밭담과 368개의 오름을 벗삼아 1950m의 한라산을 넘어 북상한다. 태풍이 몰아칠 때는 밭담-오름-한라산이 윈드 캐슬(Wind Castle)이 돼 북상하는 바람의 기(氣)를 감쇄시키고 방향을 틀어쥔다. 그 바람은 나주·김제·부안 호남평야와 경상도 김해평야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변죽으로 올라간다. 밭담은 그 바람 속에 살고 있다. 본 논문은 이 문제를 분석한다. 

2. 오름 수학 : 한라산 369=3(1+2+3), 10의0승, 10의1승, 10의 2승이 Base,2,3은 소수. (제주 오름의 숫자를 369로 센 이유는 글 맨 아래 감사의 말에 적혀 있음.)

제주는 오름(오르다의 명사형)과 밭담 그리고 바람의 세상이다. 하루에도 수 만 번씩 바람은 한라산과 오름, 밭담을 오르고 내린다. 오름과 밭담이 들숨-날숨 숨 쉬는 이유이다. 오름의 모양과 초가지붕을 보면 기울기(15~20°)가 비슷하다. 대충 오름의 기울기가 초가 지붕의 기울기보다 약간 가파르다. 제주의 바람은 4~20㎧이고, 연간 강우량이 1400~1600㎜로 바람과 비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이를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초가지붕과 오름 기울기는 15~30°가 최적 조건이다. 

오름은 여자의 신체를 떠올리게 하는 봉긋한 곡선의 봉우리와 굼부리(불에 굽다[火]의 명사형 구움의 굼, 새[鳥]의 부리)가 있고 밭담에는 風口(풍구)가 있다. 제주 한라산에 딸린 기생화산이 오름인데, 한라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생화산을 거느린 화산이다. 지금은 화산 활동을 멈춘 휴화산이지만 한때는 백록담을 중심으로 368개의 분화구가 용암과 불꽃을 뿜어내던 불의 땅이었다는 것을 기생화산들이 증언하고 있다. 한라산 동쪽의 구좌읍 중산간 지대에 특히 봉긋하고 아름다운 오름이 많이 모여 있다. 오름 여왕이라는 다랑쉬오름을 비롯해 특이하면서도 이채로운 오름 사이로 한적한 들판 뱅디길이 요리조리 뻗어난다. 오름 주변은 곶자왈과 10소장의 목장이 있다.  

한라산은 세계 최고의 오름 지대다. 오름은 화산 폭발 당시 주 분화구인 백록담으로 용암이 솟구쳐 오르다 옆으로 가지를 뻗어나간 작은 분화구들인데, 한라산의 오름은 368개나 된다. 한때 유럽 최고의 화산인 이탈리아의 에트나산(3323m)이 260여 개의 기생화산을 거느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라산이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에 산은 하나뿐이어도 봉우리는 368개나 되는 셈이다. 

아득한 옛날, 한라산이 분화할 때는 백록담뿐 아니라 368개의 분화구도 일제히 불을 뿜어 섬 전체가 불타오르는 대장관을 연출했을 것이다. 한라산의 오름은 산굼부리처럼 아예 평지에서 밑으로 꺼진 특이한 것도 있지만 대개는 50~300m 정도의 둥그스름한 산체가 초원을 이루며 솟아올라 친근하면서도 목가적이다. 오름에 미친 제주사람들이 적지 않다. 오름자락 밭에 농사짓다 죽어서 오름발 끝자락에 산담을 두른 묘(墓, tomb)에 묻혀 불어오는 바람과 친구를 하지 않은가. 오름에 올라서면 한라산에서 아득히 바라보이는 먼 풍경이 아니라 중산간지대의 황량한 대지가 가까이 보여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참신한 감동을 받는다.

제주도는 1950m의 한라산 백록담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 쪽으로는 경사면이 3~ 5°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남북 쪽으로는 5°내외의 경사를 이루고 있다. 오름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사방에 퍼져 있지만 동쪽에 많이 분포해 있다. 제주시에 76개, 애월에 64개, 구좌 표선에 71개이다. 제주도 지형은 성산포는 높고 모슬포는 낮은 타원형 동고서저(東高西低)이다. 지하 구조가 마그마 체임버와 연결된 화도(火道)가 한라산의 중산간 지하 약 300m에 마그마 벨트가 그 화도를 따라 용암이 분출하면서 오름 군락이 형성되었고 오름 평원도 넓어서 더욱 독특한 풍경을 빚어낸다. 그중 가장 매혹적인 곳은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는 다랑쉬오름(382m) 일대다. 다랑쉬오름은 세화리 중산간 바닥(해발 190m)에서 솟은 크고 매끈한 산체와 백록담과 맞먹는 깊이 115m의 분화구가 패여 있는, 오름 중의 오름이다. 다랑쉬오름은 바닥지름이 1km에 이르는 거대하고 완벽한 원추형을 자랑해서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근처에는 용눈이오름이나 은월봉, 체오름 같이 특이한 생김새의 오름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오름의 높이를 어떻게 구할까. 

안덕면 서광서리(해발 140m) 마을 위에 있는 오설록 녹차밭의 남송악은 해발 339m이다. 남송악 오름 밑은 해발 170m 고지로 여기에 두 배를 곱하면 남송이 오름 높이가 나온다.

그림 4. 서광리 오름 남송악(339m)의 마그마 분출 가상도. 제공=이문호.
그림 4. 서광리 오름 남송악(339m)의 마그마 분출 가상도. 제공=이문호.

서귀포 신시가지 고군산은 해발 380m인데 신시가지는 해발 190m로 신시가지 해발의 두 배가 고군산 높이가 된다. 중문 색달동 우보악은 300m, 색달동은 150m, 색달동 해발의 두 배가 우보악 높이다. 모든 오름은 자기가 있는 오름 밑자락의 해발에 약 두 배를 곱하는 데, 조천면 교래리(해발 400m 고지)에 있는 물찻오름(717m)경우에는 1.8배를 곱한다. 어승생오름은 1169m인데, 어승생 저수지가 700m다. 여기에는 1.67배를 곱해준다. 한라산 1950m는 성판악 750m에 진달래밭 1500m까지 직선 고도 300m를 더하고, 진달래밭 1500m에서 한라산 정상1950m 차이가 450m인데 이것이 두 배인 900m를 더해주면 1950m이다. 진달래밭에서 본 한라산 정상도 오름이기 때문이다. 한라산 밑자락은 성판악이다. 이를 간단히 수식으로 보이면, 1.5×200×(1+2.5+3)=1950m이다. 첫 항 1.5(삼각수)는 밭담 높이, 300m는 성판악(750m)에서 진달래밭(1500m)까지 급경사 높이, 900m는 진달래밭에서 한라산 정상의 차이가 450m인 Mirror(마그마의 지하깊이)를 취해 두 배다. 성판악 등반 코스는 9.6km로 기울기 고도가 완만하다. 쉽게 설명하면, 해발 1000m인 영실 탐방로의 경우, 지하마그마 Mirror 1000m를 더하면 2000m이며 따라서 1950m 한라산 높이가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장 중성대 이론에서 증명해본다. 오름은 오름 위치 해발고도가 갑자기 높아지면 반대로 오름 높이가 낮아진다. 그 이유도 다음 장에서 증명한다. 안덕면 사계리(沙溪里) 해안에 있는 산방산은 종상화산(鐘狀火山)이며 높이는 395m으로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 형태가 특이하다. 바다 해면 속에 조면암질(lava Dome)이 197m나 있는 셈이다. 성산일출봉은 179m인데, 바다에서 융기된 것이라 한배(일)를 곱한다. 즉 179×1은 179m이다. 

그러면 왜 오름은 고만 고만한 높이인 350m일까? 토리체리 정리에서 대기압을 중력과 마그마의 밀도와 화산가스 값으로 나누면 해답이 쉽게 얻어진다. 즉 1033÷0.2×9.8은 350m 오름 높이다. 오름은 화산송이(Scorina Cone)가 쌓여진 산체(山體)가 날숨의 증거다. 오름은 그 가운데 굼부리가 하나 또는 두 개가 있다. 이것은 산체와 같은 아주 큰 돌 한 덩어리에 큰 구멍(굼부리, 噴火口)이 한 둘 나있는 큰(王) 돌이 중산간 들판에 듬성듬성 수평으로 놓인 ‘들담오름’이다. 밭담은 밭 위에 바람구멍(風孔口)이 숭숭 난 작은 현무암이 무수히 수평과 수직으로 붙여져 있다. 바람이 불면 1차 한라산과 오름에서 막는데 굼부리에 들어간 바람은 부드러운 바람이 되어 2차 밭담에 걸린다. 바람의 성(城)이 ‘들담오름’과 밭담이다. 즉 한라산이 일종의 요새 같은 Wind Castle(風城廓, 풍성곽)이 되는 셈이다. 

태풍이 휘몰아칠 때 한라산과 오름은 온몸으로 태풍을 방어(Defence)할 때 울부짖는 소리, 그 오름의 바람소리를 제주사람들은 잘 안다. 제주에 강한 태풍이 불어오면 한라산 오름에 부딪힌. 그러고 나면 태풍 세력이 약간 감쇠하면서 방향이 틀어진다. 한라산과 오름이 없다면 한반도에 정면으로 태풍이 북상해서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다. 제주 윈드 캐슬(Wind Castle)이 있어 바다를 건너 북상하는 태풍은 지리산(1915m) 동쪽 김해평야 혹은 지리산 서쪽 김제만경 평야의 변죽을 타서 올라가면서 태풍의 진로를 변경한다. 이 정도면 태풍을 막아내는 세금(?)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러나 제주 공항에 갑작스레 불어오는 돌풍인 윈드 시어(Wind Shear)는 막지 못한다. 

그림 5. 제주 Wind Castle 모형도. 검은 색 선은 바람의 동선, 주황색 원(제주도) 안에 작은 원은 돌담, 세모는 오름, 가운데 산 모양은 한라산이다. 제공=이문호.
그림 5. 제주 Wind Castle 모형도. 검은 색 선은 바람의 동선, 주황색 원(제주도) 안에 작은 원은 돌담, 세모는 오름, 가운데 산 모양은 한라산이다. 제공=이문호.

5. 왜 밭담높이가 150cm인가?

본인은 밭담 김구 논문에서 사람 인(人)자의 모서리에 돌을 얹으면 삼각형 밭이 된다고 했다. 오름과 한라산 모양도 삼각형이다. 따라서 밭담 1.5m의 1300배가 한라산 1950m다. 삼각수(Triangle Number)는 1,3,6,10,15—이고 돌로 붙이면서 그리면 다음 삼각석수 그림과 같다. 

그림 6. 삼각수. 제공=이문호.
그림 6. 삼각수. 제공=이문호.

n+델타 n-1=델타n의 관계가 있다. 즉 5+10=15. 삼각수 삼각형은 공간에 최적으로 설 수 있는 최적이 구조체이다. 모든 오름이나 한라산이 삼각형인 삼각수로 서있다. 밭담이 150cm도 삼각수이고 한라산은 삼각수의 1300배이다.

또한, 소방 역학에서 호스릴(Horse Reel)의 접는 호스 수평 거리도 유체 압력을 고려해서 15m이고 지하층 건축물 비상 탈출구의 높이도 1.5m에 너비를 0.75m로 표준화되어 있다. 미국 MIT의 Alpert, R.L교수는 스프링클러 헤드와 천정 젯트 화재(Ceiling Jet Flow)에서 불의 번짐과 천정 높이 관계가 1.5란 것을 유도했다. 밭담도 평균높이가 1.5m에 중성대가 0.75m이다. 이것은 유체흐름이 최적해(最適解)가 그대로 밭담에서 적용됐다. 제주는 대양과 접해 있는 한반도의 최남단 섬이다. 대양에 접해 있다는 것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올 수 있는 위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섬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한반도의 동해나 서해와 같은 내해에서 부는 바람과는 그 강도와 빈도에서 그 규모가 다르다. 초속 10m 이상의 폭풍 일수는 약 117일로 많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바람이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초속 6m정도면 작물 생육에 괜찮고, 7-8m이상은 겨울철 낙엽 현상이나 여름철 증산과다, 탄소동화 작용에 저해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타 지역에 비해 생물 생육에 적합한 풍속 일수는 상당히 적은 편이며, 이러한 현상은 겨울철에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8~9월에 집중되는 수차례의 태풍으로 농업 재해가 빈번히 발생한다. 때문에 제주에서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강한 바람에 대비한 생활이 부득이했다. 그래서 제주 밭담은 바람막이 ‘윈드 캐슬’이다. 여름은 밭담이 뜨거워 바람을 중성대 상층으로 흐르게 하고 겨울은 밭담이 차가워지면서 중성대 하층으로 바람이 통한다. 봄과 가을은 바람이 중성대 인근 상하층을 통과한다. 농사도 다음 그림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봄은 바람을 잘 넘기는 유채, 여름엔 키가 큰 보리, 가을엔 메밀, 겨울에는 채소 농사를 짓는다. 밭담이 150cm인 이유는 가장 바람을 잘 방어(defence)하는 이유는 농작물이 태양 일조량을 최대로 받는 높이다.  

제공=이문호.
그림 7. 여름, 가을, 겨울의 밭담과 바람. 제공=이문호.
제공=이문호.
그림 8. 여름 보리농사(왼쪽), 그림 9. 겨울 채소농사. 제공=이문호.
그림 10. 봄·여름·가을·겨울에 따른 중성대의 기압 분포. 제공=이문호.

밭의 이랑과 고량, 밭 발리기도 바람에 대응하여 작물이 조기 발아하는 방법이다. 오름은 밭담이 200배, 한라산은 밭담이 1300배인 이유도 바람을 최대로 잘 넘길 수 있는 특성 함수에 공진하기 때문이다.

같은 고도에서도 장소와 시각에 따라 기압이 달라지고, 같은 시각에도 기압이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생긴다. 이때 공기는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이렇게 두 지점의 기압 차이에 의해 수평 방향으로 이동하는 공기의 흐름이 바람이다.

바람이 부는 원인은 지표가 가열되거나 냉각될 때 지역에 지표의 성질에 따라 기온 차가 생기면서 기압 차가 나타난다. 즉, 두 지점의 기압 차에 의해 바람이 분다. 가열된 곳이 공기가 주위보다 가벼워져서 상승하면서 지표면의 기압이 낮아지고 냉각된 곳은 공기가 주위보다 무거워져서 하강하면서 지표면의 기압이 높아진다. 해풍은 낮에 바다에서 육지를 향해 부는 바람인데, 낮에는 육지가 바다보다 빨리 가열되고, 밤에는 육지가 바다보다 빨리 냉각되기 때문에 낮과 밤의 풍향이 다르다. 즉, 낮에는 육지가 바다보다 빨리 가열되어 육지의 기압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므로 바다에서 육지로 바람이 분다.

북서 계절풍은 우리나라의 겨울철에 대륙에서 해양 쪽으로 부는 바람인데, 겨울에는 대륙이 해양보다 빨리 냉각되어 대륙의 기압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므로 대륙에서 해양으로 바람이 분다. 

밭담 바람의 흐름(왼쪽 그림 10)과 비행기의 베르누이 양력(그림 11). 제공=이문호.
밭담 바람의 흐름(왼쪽 그림 11)과 비행기의 베르누이 양력(그림 12). 제공=이문호.

6. 결론

영실탐방로 해발 1000m인 경우, 여기에 지하마그마 Mirror 1000m를 더하면 2000m가 된다. 따라서 1950m 한라산 높이가 나온다. 본 논문의 검증은 삼다수가 지하수를 채취하는 곳이 땅 끝과 해수면 만나는 Point는 한라산 높이와 같다. 삼다수 교래리 해발 450m는 한라산과 1500m 차이다. 교래리에서 수직으로 450m를 들어가면 땅 끝 바다에 닿고 그 곳 위에서 삼다수가 올려지고 있다. 백록담 정상 높이만큼 수직으로 내려가는데, 삼다수는 그 1/4지점인 450m에서 지하로 내려가 지하수를 올리고 있다. 

밭담 높이 1.5m의 길이 2만2000km는 오름 368개의 평균 높이 450m에다 한라산 높이 1950m를 더한 값의 196배, 약 200배이다. 즉, 밭담 높이 1.5×2만2000km=(오름 368개×오름 평균 높이 450m+한라산 1950m)×196으로 정리된다. 밭담을 공간에 수직으로 세웠다면 오름과 한라산 높이의 합에 200배가 되는 셈이다.

제주도는 3층(layer) 화산섬으로 해변과 알드르(下野), 중산간 웃드르(上野), 한라산(600-1950m)으로 되어 있다. 바닷바람과 기온이 여름에는 34℃, 겨울에 2~3℃로 섬과는 차이가 있다. 더운 온도와 해양성 기후의 해변가를 넘어 웃드르로 오른다. 해발고도에 따른 기온변화를 잘 느낄 수 있다. 중산간은 오름 368개 중 90% 이상이 오름이 안착된 곳이다. 왜 그럴까. 지질 활력 분석은 마그마가 지표가 얇은 쪽인 중산간대를 뚫었다. 바람과 기온만으로 보면, 기온 차는 해변 마을을 기준으로 한라산이 -13℃(100m당 -0.6감소로 계산), 중산간이 2-3℃가 떨어진다. 중산간은 제주의 허리로 바람이 안착되는 고장이다. 뜨거운 기류는 중산간을 거쳐 한라산을 넘으면서 찬기운의 바람이 된다. 제주 중산간(中山間)에는 오름들이 사는 곳이다. 오름 높이는 중산간 해발의 두 배를 곱해주면 된다. 

여름 한 철 밭담의 상부층 온도는 30℃를 넘을 정도로 뜨겁고, 겨울철에는 –2~2℃ 정도로 돌이 차갑다. 여름철에는 약 150cm 높이 밭담 상부 측에 바람이 흐르고, 겨울철에는 10~60cm밭단 하부 측 틈새(孔口)애 있는 바람 공기구멍(Wind Gate)으로 지난다. 여름철 농작물은 보리와 같이 키가 큰 작물을 재배하고, 겨울에 키가 자라지 않는 채소 등을 파종한다. 제주서민들은 이렇게 밭담을 이용해 농사를 지어 왔다. 제주도 지형은 동고서저(東高西低)로 성산포 쪽은 지형이 모슬포보다 5℃ 정도 높고 여름철 바다에서 불어오는 남동풍과 남서풍의 비구름인 저기압이 한라산 고기압과 부딪히는 기압의 방향에 따라서 제주 서부 모슬포 지방은 강우량이 흡족하지 못하다. 물찻오름 교래 삼다수의 지하수 물줄기도 한라산 동쪽 능선을 타고 흐른다. 물론 제주 동부쪽에 오름이 많은 것도 동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리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 감사의 말씀
본 논문에 가르치심을 주신 故 李甲富 선친께 이 논문을 올린다.
밤낮으로 눈만 뜨면 ‘하늘 천(天), 따 지(地), 가물 현(玄), 누를 황(黃), 한 일, 두 이, 석 삼’을 외우다 3년 전 95세에 돌아 가셨다.  “큰 아들아, 이 뜻이 뭣 고?” 나는 대답을 못했다. 그 뜻을 이 논고를 다 쓰고 나서 추고(推考) 과정에서야 알았다. 오름 속 오름, 제주 오름은 한라산 포함 369=3(한1+두2+석3). 10의0승, 10의1승, 10의 2승이 Base. 2,3은 소수(Prime Number). 한라산에 오름 수(數)를 감춰 놓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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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호 교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출신으로 통신기술사(1980) 자격 취득. 일본 동경대 전자과(1990), 전남대 전기과(1984)에서 공학박사를 각각 받고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서  포스트닥(1985) 과정을 밟았다. 이후 캐나다 Concordia대학, 호주 울릉공대 RMIT대, 독일 뮌헨대학 등에서 연구교수를 지냈다. 1970년대는 제주 남양 MBC 기술부 송신소장을 역임했고 1980년부터 전북대 전자공학부에 재직했고 현재 명예교수,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2007년 이달의 과학자상, 해동 정보통신 학술대상, 한국통신학회, 대한전자공학회 논문상, 2013년 제주-전북도 문화상(학술)을 수상했고 2015년 국가연구개발 100선에 선정됐고 2018년 한국공학교육학회 논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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