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2020년 건설분야 핵심 정책으로 건설산업 활성화와 도로인프라 확충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제주녹색당은 9일 논평을 내고 "도민 불평등과 난개발을 가속화시킬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제주도는 2020년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과제를 확정·추진하고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도로 분야에 372억원을 투자해, 구국도 및 지방도 도로 인프라 건설·확충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며 "무분별한 도로 개설과 건설 산업 투자로 지역경제의 난제를 돌파하겠다는 도정의 계획을 강력 비판한다"고 했다.

이어 "도로 인프라 확충을 통한 건설 경기 활성화 계획은 자동차 중심의 교통 문화를 강화시키고 생태계 파괴 및 단절을 불러올 것이며, 기후위기를 더욱 가속화시켜 제주도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힐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주녹색당은 "중국 특수와 이주민 증가, 해군 기지 건설 등으로 한참 호황을 누렸던 제주 건설 경기는 2016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토건 사업 활성화가 건설업계에 재정을 투입함으로서 단기적인 경제효과를 맛보게 할 수는 있지만, 향후 발생되는 관리비용 등을 고려하면 그 효과가 매우 미비할 뿐 아니라 사실 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제주녹색당은 "이제 제주도정은 노동자와 농민이 존중받는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2020세계 환경수도 조성에 걸맞게 기후 변화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환경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며 "막대한 예산을 도로와 건설, 공항과 항만 건설 등 토건사업에 쏟아 붓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 사용하고 제주 자연의 가치를 지키는데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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