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년들이 제주의 군사기지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연대에 나서기로 했다.

대안문화연대와 일본 단체인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전국교환회(ZENKO)는 10일 오후 4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 한일청년평화기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동맹국이 동아시아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사드 배치는 미국의 MD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과 북미간 회담도 교착을 거듭하면서 오히려 긴장과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며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과 대립은 일본과 동아시아 주민들의 삶을 더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아베 정부는 전쟁 가능한 국가로 회귀하기 위해 평화헌법 개헌까지 추진한다”며 “전쟁이 삶과 세계를 처참하게 파괴한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들은 “평화의 힘은 생명에 대한 사랑과 평등을 위한 연대를 통해 성장한다”며 “한일 청소년들이 혐오와 배제를 넘어 평화로운 세계를 열기 위한 연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1일 알뜨르비행장에서 동아시아 근대 역사 현장을 둘러보고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4.3의 아픔을 함께 나눈다.

12일에는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을 찾아 주민들과 만난다. 13일 오전 11시에는 제주도청에서 해단식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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