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문화연대와 일본 단체인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전국교환회(ZENKO)가 13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 한일청년평화기행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대안문화연대와 일본 단체인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전국교환회(ZENKO)가 13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 한일청년평화기행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한일 청년들이 제주의 군사기지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제주 제2공항 건설 저지와 제주해군기지 이전 활동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대안문화연대와 일본 단체인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전국교환회(ZENKO)는 13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 한일청년평화기행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 청년들은 제주 역사에 남은 비극을 목격하며 하나같이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며 “전쟁의 역사가 멈추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의 논리 속에는 항상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제2공항이 환경에 미칠 악영향이나 군사기자화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행동방침을 통해 이들은 “제주해군기지 철거와 제2공항 반대, 오키나와 해노코신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향후 보고회 개최나 보고집 발간을 통해 주변에 알려가겠다”고 결의했다.

또 제주4.3추념일 양국 청년 공동 추모와 양국의 중동 파병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 지속적인 양국간 청년평화참가단 개최를 약속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알뜨르비행장에서 동아시아 근대 역사 현장을 둘러보고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4.3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12일에는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을 찾아 주민들과 만난다. 이날 기자회견을 끝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의 제주 평화기행 일정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