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예비후보, 제주시을 선거구 공식 출마선언…제주기록원 설립 등 공약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승찬 예비후보는 1월1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5총선 제주시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승찬 예비후보는 1월1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5총선 제주시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부승찬(49)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이 “힘찬 변화, 새로운 제주”를 선언하며 4.15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승찬 전 정책보좌관은 1월1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정치가 변해야 한다는 제주도민과 지역주민들의 명령에 응답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제주시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보다 앞서 부 전 정책보좌관은 지난 4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 예비후보는 “평화의 섬, 자연의 섬의 표본이었던 제주가 지금은 정치에서 소외된 섬, 갈등이 섬이 되어버렸다. 설득과 타협의 정치는 사라졌다”고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에서 소외됐던 대한민국 남쪽 끝 외로운 섬, 제주가 이제는 서울과 경쟁하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민주적 가치와 공동체의 성장가치를 실현하는 미래의 섬, 대한민국의 이상이 돼야 한다”며 “제주의 가치와 비전이 곧 대한민국의 가치와 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 예비후보는 문재인정부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재임 중이던 2019년 제주4.3 71주년을 맞아 국방부 최초 ‘유감’ 발표를 하는데 일조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부 예비후보는 “공군 복무 중 연세대 석사과정에 선발돼 그 곳에서 스승인 문정인 교수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됐고, 문재인정부 국방부장관 보좌관으로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튼튼한 국방태세 확립’에 기여했고, 제주4.3 71주년을 맞아 국방부 최초 ‘유감’ 발표를 하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총선 출마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예비후보(제주시을). ⓒ제주의소리
14일 총선 출마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예비후보(제주시을). ⓒ제주의소리

그는 특히 공정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 예비후보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것은 시작부터 공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주 역시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는 당내 경선 경쟁자인 현역 오영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과정에서 지지자들에게 지지 정당을 거짓 응답하도록 하는 이른바 ‘역선택’을 유도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부 예비후보는 또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는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제주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가칭 ‘제주기록원’ 설립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1차 산업 직거래 지원센터 설립 △1차 산업에서 4차 산업까지 투자와 기술, 수익, 운영을 복합적으로 연계하는 복합산업네트워크 시스템 정착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부 예비후보는 특히 “제주의 환경 유지 비용을 제주도민이 아닌 제주를 방문하는 모두가 분담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며 가칭 ‘환경인프라 기금’ 조성도 약속했다.

지역 최대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공군 출신으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라면서 “제주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다. 정치인이 찬․반을 논한다는 건 갈등과 대립 부추기는 일”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현 제주공항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개인적으로 현 공항 확충이든 제2공항 건설이든 항공인프라 확충은 필요하다”면서도 “(제2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절차적 정당성이 미미했다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부 예비후보는 “언제까지 과거 속 반복된 낡은 정치에만 매여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젊고 대찬 놈 하나 국회에 보내서 마음껏 부려먹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 예비후보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출생으로 하도초, 세화중․고,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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