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이 제주를 향해 계속 유입되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제주시내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4일 오전 4시30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데 이어 오전 10시40분에는 제주 북부지역으로 대설특보를 확대 발표했다.

현재 제주는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에 동반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조천읍과 아라동 고지대에도 서서히 눈이 쌓이고 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17.0cm, 윗세오름 14.5cm, 영실 8.0cm, 교래 4.5cm, 산천단 2.4cm다.

한라산은 대설특보로 돈네코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성판악과 관음사 구간은 입산이 가능하지만 정상 등반은 금지되고 있다. 영실과 어리목 구간은 입산이 가능하다.

산간도로에는 최대 5cm의 눈이 쌓이면서 5.16도로와 1100도로는 체인을 장착하지 않은 모든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대형차량도 월동장비를 갖춰야 진입할 수 있다.

비자림로도 2cm 이상의 눈이 쌓여 소형차량은 체인을 장착해야 진입할 수 있다. 다만 대형차량은 통행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새벽부터 5.16도로와 1100도로, 비자림로, 남조로, 번영로에 제설차량 17대를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평화로와 애조로, 연북로 등에도 눈이 쌓이거나 결빙되는 구간이 있을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안가에는 기온이 점차 올라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강수량은 중문 11.0mm, 서귀포시 10.7mm, 신례 9.5mm, 표선 7.5mm, 제주시 2.8mm다.

한기이류에 의한 영향으로 오늘(14일) 밤부터 내일(15일) 새벽 사이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더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이동경로와 강도에 따라 적설량과 적설지역 등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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