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화목난로 추정 화재로 5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겨울철을 맞아 목재이용 난방기구 사용자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서귀포경찰서와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0시57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1층짜리 조립식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방에서 자고 있던 김모(50.여)씨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택 외부에 설치된 화목보일러에서 불이 시작돼 주택 내부로 불길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에서 화목난방기구로 인한 화재는 모두 18건이다. 이중 88.9%인 절대 다수가 12월에서 이듬해 3월 사이에 발생했다.

주택과 창고 화재가 66.7%(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88.9%(16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11.1%(2건)는 기계적 요인이었다.

장작을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연료의 특성상 불티가 잘 날린다. 연통에 재가 많이 눌어붙어 화재의 위험성이 크다. 

온도조절장치도 없어 필요이상으로 과열되기 쉽다. 한 번에 많은 장작을 넣거나 오래 방치하면 위험하다. 잠을 자거나 외출할 때도 항상 주의해야 한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설치시 가연성 벽 또는 천장과 접촉 부분에 불에 타지 않는 재료로 시공해야 화재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설치 후에는 주변에 나무 땔감 등 가연성 물질을 쌓아두지 말고 아궁이에 목재땔감을 넣은 후에는 투입구를 개방한 상태로 자리를 뜨지 말아야 한다.

보일러실 주변에는 화재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소화기나 물 양동이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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