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② 자유한국당 구자헌 당협위원장(제주시갑)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정치행보를 넓혀야 할 때입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후보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구자헌(52) 당협위원장은 “도민의 힘으로 낡은 정치를 허물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를 통해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구자헌 위원장은 어린 시절 가난이 무엇인지를 뼛속까지 느껴본 ‘흙수저’ 출신이다. 청소년기에는 방황도 많이 했다. 고교를 중퇴해 검정고시를 치러 고려대학교에 입학했고, 사법시험까지 합격하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검사 시절에는 성매매 업주에게 인권을 유린당하고 탈출을 강행한 성매매 여성들에 대해 당시 범죄인 취급하던 관례를 깨고 이들을 착취한 악덕 업주를 구속해 여성단체로부터 ‘성평등 디딤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자헌 위원장은 “인생을 통틀어 스스로 흙수저의 삶, 그리하여 서민을 위하는 삶을 살았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 국회에 들어가서도 도민을 위한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제주시 16년, 서귀포시 20년째 민주당이 국회의원을 싹쓸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민주당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세력이다. 제주판 정․경․관 유착의 낡은 정치를 허물겠다”고 강조했다.

보수정당 후보지만 제1호 공약으로는 ‘4.3특별법 개정을 통한 4.3의 완전한 치유’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도민소득 제고를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도민의 안전한 삶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위상 재정립 △첨단 신성장산업 융합 인프라 구축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자헌 위원장은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권력 독식에 취해 도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인들을 이번 총선에서는 시민들이 준엄하게 꾸짖고 표로서 심판해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자유한국당 구자헌 예비후보.ⓒ제주의소리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자유한국당 구자헌 예비후보.ⓒ제주의소리

Q.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재 제주도의 정치는 낡은 정치이며 구태 정치이다. 제주정치는 주권자인 도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곳에서 그들끼리 이권을 나누는 토호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지 오래다. 적폐청산을 말하는 민주당이 오랜 세월 제주도에서 권력을 독식했지만 이런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나는 이러한 낡은 정치, 구태 정치를 새로운 희망의 정치로 바꾸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도민의 힘으로 낡은 정치를 허물겠다.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로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려고 한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나는 제주 토박이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흙수저 출신이다. 고향에 내려와 개업을 하고 지내며 제주판 정․경․관 유착의 낡은 정치의 문제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토호의 이해가 아니라 도민의 이해를 대변할 정치를 만들기 위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도민이 진정으로 주인이 되는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겠다. 특히 제주시는 16년, 서귀포시는 20년째 민주당이 국회의원을 싹쓸이하고 있는 현실에서, 보수야당 국회의원이 최소한 한 사람은 국회에 들어가야 여․야가 균형을 이루고 제주의 다양한 목소리를 국회에서 제대로 대변할 수 있다고 봤다.

Q. 자유한국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당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원희룡 도정을 포위하고 도지사가 불통이라고 공격하고 비난만 했다.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소리 높여 외쳐왔지만 제주에서는 그들이 적폐다. 강정마을 사건은 본인들이 일으킨 사건이다. 제주의 사활이 걸린 제2공항 문제는 뒷짐을 지고 있다가 뒤늦게 숟가락을 얹고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4.3의 아픔’을 그렇게 떠들면서 4.3특별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한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민주당 독식체제에서 제주정치를 정상화하려면 힘있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견제가 필요하다.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과 해법은.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나름대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특별자치도 출범이 제주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며,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명실상부한 ‘특별자치’로 나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

나는 대표적인 문제, 큰 문제로 제주도에서 ‘재정특별자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구가 적은 제주의 경우 지방세 수입만으로는 그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제주도민과 기업이 내는 법인세와 소득세 등 일부 국세를 제주도에 귀속시키는 것이 특별 자치제도 도입 취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재정적으로도 특별자치가 실현되어야 제주도가 특별자치를 실현하면서 발전해나갈 수 있다. 나는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사활을 걸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여 재정특별자치를 실현하여 특별자치도의 취지를 좀 더 확실하게 실현시키겠다.

Q. 제주지역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에 대한 입장과 갈등 해법은.

제2공항 건설은 제주경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제2공항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 일자리 해결을 말하고 자영업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제주의 입구를 넓히는 일을 막겠다는 것은 이율 배반이다. 제주도의 부흥은 결국 관광산업의 확대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현재 제1공항은 이미 포화상태고 심지어 안전위험까지 심각한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제2공항을 하지 말자는 것은 1차산업, 관광산업, 미래산업 등 제주의 주력산업 전체를 포기하자는 주장과 같다.

환경보존도 좋지만 인간을 위한 환경보존이 돼야지, 무조건 개발반대로 가서는 안 된다. 친환경적인 공항으로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운영의 묘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 반대로 끝내 성산공항 추진이 어렵다면, 다른 대체 부지를 개발해서라도 반드시 지어야 한다.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이러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해나가겠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4.15총선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구자헌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4.15총선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구자헌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 5개를 꼽는다면.

① 4.3 특별법 개정을 통한 4.3의 완전한 치유를 이뤄내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지만 여전히 지키고 있지 않은 4.3 특별법 개정을 실현하겠다. 구체적으로는 유족신고 상설화, 배·보상 특별법 제정, 4.3 수형인 명예회복 및 수형인 명부삭제, 국가 트라우마 센터 건립 등의 정부 여당이 실천하지 않는 약속을 실현시켜내겠다.

② 도민소득 제고를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겠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스마트관광 시스템을 구축하여 제주관광의 경쟁력과 질을 높이고 내외국인 관광수입 확대에 힘을 기울이겠다. 고소득 농가육성 프로젝트로 제주 농업을 더욱 발전시키겠다. 양돈농가 선진화 프로젝트로 ASF와 같은 재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축산업 만들겠다.

③ 제주도민의 안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 제주도가 특별자치도가 된 이후 외국인, 이주민, 불법체류자가 증가하면서 사회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다문화 사회의 문화적 이질감 극복을 통한 범죄예방과 함께 범죄 및 무질서에 대한 다각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서 안전한 제주를 만들겠다.

④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제주도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 제주 특별재정자치를 실현하는 일이 최대의 관건이라 볼 수 있다. 제주도민과 기업이 내는 법인세와 소득세 등 일부 국세를 제주도에 귀속시켜서 특별자치도에 걸맞는 재정자치를 실현하겠다.

⑤ 첨단 신성장산업 융합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제주도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 국내외 대기업 연구소 유치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제주도가 가장 빨리 적응하여 뻗어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Q.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을 꼽는다면.

나는 뼛속깊이 흙수저 출신으로 가난이 무엇인지, 가난이 주는 고통과 차별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다. 삼도동 내창가에서 가난한 유년기, 청소년기를 보냈고 어려운 환경 속에 청소년기에는 방황도 했다. 고등학교를 채 마치지 못하고 검정고시로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생활을 하는 동안 늘 가난한 이웃들의 환경에 관심을 가졌고, 평범한 시민들의 소박한 삶 속에 숨어있는 사건의 갈등에 대해 세심히 살피는 서민검사였다.

2003년 현직 검사로서 너무나 과분하게도 ’올해의 여성인권상‘을 수상한 일도 있다. 당시엔 성매매 업주에게 인권을 유린당하고 탈출을 강행하는 여성들을 선불금을 못 갚고 도주한 범죄인으로 취급하던 관례가 있었는데, 이를 뒤집고 사법역사상 최초로 여성들을 풀어주고 그들을 착취하던 악덕 업주들을 구속기소했다.

인생을 통틀어 스스로 흙수저의 삶, 그리하여 서민을 위하는 삶을 살았던 초심을 잃지 않고 정치권에서도 도민을 위한 정치를 구현해 나가려 한다.

Q. 만약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4.3특별법이다. 20대 국회에서도 4.3특별법이 발의됐지만 임기가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 상임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재 제주정치를 싹쓸이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한계 때문이다. 4.3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중앙정치의 갈등에 매몰되어 야당을 설득할 생각은 안하고 제주도정을 공격만 하니 세월만 흘러가고 성과는 없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내가 국회에 들어가서 4.3특별법 개정안을 직접 발의하고 당을 설득해서 여․야 합의 처리를 이끌어 내겠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제주도에서 민주당이 처한 처지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이 제주도에서는 적폐라는 말을 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권력 독식에 취하여 도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인들을 시민들이 준엄하게 꾸짖고 표로서 심판해야 한다. 구자헌은 초심을 잃지 않고 상식이 바로 서는 제주 정치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누가 진정 도민을 위하는 정치인이고, 서민과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인인지 잘 살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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