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유전자 감식 통해 12구 신원 파악...5명 군법회의-7명 예비검속

제주4.3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4.3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4.3 행방불명희생자 12명의 신원이 추가 확인돼 72년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제주4.3평화재단은 2019년 발굴유해에 대한 유전자감식을 통해 12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12명은 ▲1925년생 현행주(서귀 서홍) ▲1891년생 정옥주(남원 신례) ▲1917년생 고완행(대정 무릉) ▲1921년생 양지홍(남원 의귀) ▲1920년생 오관형(성산 수산) ▲1930년생 김재철(남원 의귀) ▲1929년생 고주만(서귀 서홍) ▲1932년생 김영하(서귀 토평) ▲1920년생 임공화(안덕 동광) ▲1918년생 양덕칠(남원 신례) ▲1920년생 현봉규(서귀 상효) ▲1924년생 현춘공(서귀 상효)씨다.
 
12명 중 5명은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며, 나머지 7명은 1950년 예비검속 희생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발굴된 유해다.
 
4.3평화재단은 2018년 신원이 확인됐지만, 관계를 특정하지 못했던 2구의 유해도 유가족 추가 채혈을 통해 형제 관계를 확인했다.
 
관계가 확인된 유해 2구는 군법회의로 목숨을 잃은 ▲1921년생 허남익(조천 선흘) ▲1923년생 허남섭(조천 선흘) 형제다.
 
4.3평화재단은 감식을 위해 지난해 유가족 291명을 추가 채혈했고, 2018년 발굴된 5구의 유해와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를 대상으로 단기염기서열반복(STR), 단일염기다형성(SNP) 방식으로 감식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확인되지 않은 유해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STR-NGS)’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추가 신원 확인으로 2018년까지 제주공항 등에서 발굴된 405구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총 133명으로 늘었다.
 
4.3평화재단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 강당에서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12명과 2018년 확인된 형제 2명 등 14명에 대한 신원확인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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