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7년 제주 1인 가구 비중 36.4%....부부+자녀 가구 12.4%까지 하락

호남-제주권 1인가구와 65세 이상 1인가구 비중 변화. ⓒ호남지방통계청.

제주 1인 가구 증가하는 등 제주에서 신생아 울음 소리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특단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호남·제주 가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2047년 제주 인구의 36.4%를 1인 가구가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제주 1인 가구 비율 29.9%보다 6.5%p 증가한 수치다.
 
2019년 제주 1인가구는 7만5000가구인데, 2047년에는 13만2000가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9년 제주 가구수는 25만1000가구며, 2047년에는 36만2000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평균 가구원수는 2019년 2.49명에서 2047년 2.05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구수는 늘어나지만, 1인 가구수 등이 증가하면서 평균 가구원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호남-제주권 부부가구와 부부+자녀 비중 변화. ⓒ호남지방통계청.

2019년 가구 유형은 ▲부부+자녀 가구 25.9% ▲부부가구 15% ▲부(모)+자녀 가구 11.5% ▲3세대 이상 가구 5.8% 등 순이다. 

부부+자녀 가구의 경우 2047년 1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혼가구와 함께 결혼하더라도 출산하지 않는 가구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제주 2인가구는 2019년 27.6%(6만9000가구)에서 2047년 35.6%(12만9000가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2047년 여자 가구주 가구수 비율은 2019년(32.2%)보다 7.3%p 상승한 39.5%를 기록할 전망이다. 남자 가구주 가구수 비율은 2019년 67.8%에서 2047년 60.5%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지난해 제주 40~59세 가구주 가구 비중은 무려 48.1%를 차지했다. 그 뒤로 ▲60세 이상 가구주 31.1% ▲39세 이하 가구주 20.8% 등 순이다.
 
미혼가구 비중은 2019년 15.6%에서 2047년 21%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또 ▲유배우 가구는 2019년 61.4%→2047년 48.2% ▲사별가구 2019년 11.2%→2047년 12.9%로 예측됐다.
 
제주 이혼가구의 경우 2019년 11.8%에서 2047년 17.9%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47년 전국평균 이혼가구 전망치(13.8%)를 크게 상회한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이혼가구 증가와 함께 결혼하지 않는 청년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신혼부부가 줄어들고, 결혼하더라도 출산하지 않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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