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박물관·미술관·목관아·4.3공원 등 설 행사 제주 곳곳 ‘풍성’

민족 최대 명절 ‘설날’ 연휴가 눈 앞에 다가온 가운데, 이번 나흘간의 연휴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제주 곳곳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명절 분위기에 한껏 취할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부터 유물과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미술관·목관아·4.3공원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 민속오일시장도 때마침 연휴 일정에 정상 운영된다. 황금 연휴에 '방콕' 대신 '방밖'으로 나서는 건 어떨까?

# 제주목 관아

제주목 관아는 25일과 26일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진행한다. 25일은 오후 2시부터 5시, 26일은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다.

민속놀이마당의 장소는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마당과 북초등학교 운동장이다.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널뛰기, 연날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마당부터 실력을 겨루는 민속놀이 경연까지 준비돼 있다. 경연 종목은 25일 연날리기, 26일 제기차기와 투호다.

에코백, 머그컵, 나만의 목걸이, 요술풍선, 캘리그라피 엽서 만들기 체험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더욱 반가울 것이다. 제주 목관아는 24일부터 27일까지 무료입장이다.

설 명절을 맞아 관람객들이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민속놀이를 즐기고 있다. 제공=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의소리
설 명절을 맞아 관람객들이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민속놀이를 즐기고 있다. 제공=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의소리

# 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5일과 26일 ‘설날민속한마당’을 운영한다. 25일은 오후 2시부터 4시, 26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윷놀이, 연날리기를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복조리, 복주머니, 쥐돌이 팔찌 만들기 체험을 준비한다. 가래떡 무료 시식은 남녀노소 모두가 반길 만 하다. 어르신 투호놀이, 아빠 제기차기, 엄마 팔씨름 대회 같은 경연대회도 함께 마련한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운영한다.

#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은 24일과 26일 ‘설맞이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대형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딱지치기, 고리 던지기, 팽이치기, 말뚝이 떡 먹이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를 현장에서 만나보자. 연휴 기간 동안 국립제주박물관은 기획특별전 ‘낯선 곳으로의 여정, 제주 유배인 이야기’를 진행한다. 설날 당일과 월요일은 쉰다.

설 명절을 맞아 제주민속촌을 찾은 관람객들이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제주민속촌. ⓒ제주의소리
설 명절을 맞아 제주민속촌을 찾은 관람객들이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제주민속촌. ⓒ제주의소리

# 제주민속촌

제주민속촌은 24일부터 27일까지 연휴 내내 관람객을 맞이한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민속 연, 대나무 바람개비, 제기, 딱지 만들기를 비롯해 시식 기회도 준비했다. 지름떡, 빙떡, 떡메치기, 달고나 등 추억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초가 체험 가옥 공간에서 신년 운세 윷놀이, 그네 타기, 지게발 걷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같은 민속놀이를 즐겨본다. 제주민속촌 공연팀은 버나 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 등 풍물 한 마당을 선보인다.

# 공립 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모두 설 당일과 월요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연휴 기간 동안,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즈까지 1850~1950’ 전, 제주청년작가 ‘강태환 : 休’ 전을 만날 수 있다. 제주현대미술관은 ‘산, 산, 산’ 전, ‘김흥수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김창열미술관은 ▲물방울이 맺히기까지 ▲물방울, 고요한 울림 ▲나를 찾아서, 치유의 물방울 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특히 제주현대미술관과 김창열미술관은 올 한해 동안 ‘아트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상시 진행한다. 인접한 두 미술관을 모두 관람하고 나서 각 미술관에서 아트스탬프를 찍고 제출하면 물방울 아트 상품을 지급한다.

# 제주항공우주박물관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도 설 연휴 이벤트를 마련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 연휴 내내 관람객을 위해 민속놀이, 캘리그라피, 어린이 대상 한복 대여 포토존을 준비한다. 탁 트인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4층 전망대에서는 소원트리가 차려진다. 여기에 이벤트 기간 동안 박물관 인증 사진을 본인 SNS에 게재해 안내데스크에 제시하면 LED 풍선을 증정한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5월 31일까지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실제 메달과 진품 157점을 전시하는 '노벨상-세상을 바꾼 석학들의 유산'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성산 빛의 벙커에서 진행하는 입체 전시 '반 고흐'전의 모습. 제공=에그피알. ⓒ제주의소리
성산 빛의 벙커에서 진행하는 입체 전시 '반 고흐'전의 모습. 제공=에그피알. ⓒ제주의소리

# 기타

4.3평화공원은 4일 연휴 동안 쉬는 날 없이 상시 운영한다. 평화기념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제주신화월드는 24일부터 27일까지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함께, 23일부터 26일까지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는 '설맞이 플리마켓'을 개최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액티비티 이벤트'도 마련한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24일과 26일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포춘쿠키를 제공한다. 쿠키 속에 적힌 과제를 수행하면 복주머니, 스티커 등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입체 전시 시설, 성산읍 빛의 벙커는 연중무휴 운영을 이어간다. 지난해 12월 6일부터 시작한 ‘반 고흐’ 전은 작가 명성에 걸맞게 47일 만에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민속오일시장 풍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연휴 마지막 날이자 미술관과 도서관 등 여러 공공시설들이 문을 닫는 27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은 정상 영업하기에 가볼 만 하다. 이 밖에 제주의 구석구석에 자리한 사설 관광지들도 다양한 설 맞이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영화관에도 설 연휴를 공략한 작품들이 내걸린다. 박정희 정권 말기 급박한 상황을 그려낸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22일 개봉한다. 배우 권상우 주연의 코믹 액션 ‘히트맨’과 이성민·김성민·배정남 주연의 코미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 역시 22일부터 관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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