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만 5600억원대 예상돼…도민 '우롱' 속속 사실로

대한항공이 제주도민을 ‘우롱’한 것이 속속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고유가로 인해 적자폭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국내선 항공요금을 지난 7월16일부터 주말 8%, 성수기 13%를 일방적으로 인상해 도민들의 분노를 일으켰었다.

그러나 5일 국내 대부분의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무려 347.6%나 급증한 83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요금을 인상하기 전인 2분기는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고,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기준으로 5600억원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영업이익으로 증권가는 항공사의 수익구조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의 고유가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런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그동안 대한항공의 주장한 ‘항공요금 인상요인’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게 돼 적잖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항공요금을 일방적으로 인상, 극심한 도민반발을 샀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6월29일 제주도민에 한해 10%를 할인한다는 정책을 폈다.

하지만 도민할인을 발표한 지 채 한달도 안된 7월20일 대한항공은 모든 노선에 인터넷 예매를 통해 20%를 할인하는 기만적인 정책을 펴 제주도와 도민들에게 생색내기 ‘특별할인’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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