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제주는 남쪽해상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에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기상청은 오전 8시를 기해 산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제주 북부지역으로 확대했다.

26일부터 오늘 오전 9시 현재까지 강수량은 한라산 어리목 91.0mm, 진달래밭 88.0mm, 산천단 71.5mm, 신례 55.5mm, 송당 52.0mm, 제주시 50.7mm, 서귀포 33.9mm다.

오늘 낮까지 산지와 북부, 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밤사이 산지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눈도 내리고 있다. 오전 9시 현재 신적설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19.4mm, 진달래밭 10.7cm다.

호우특보 등 기상악화로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어리목, 영실, 어승생악, 돈내코, 석굴암 등 7개 등반 코스는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바람도 강해지고 있다. 제주도 남쪽해상을 지나는 저기압과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커지면서 바람이 매우 강하고 곳에 따라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어제(26일) 오후 6시 제주도 전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이틀째 유지되고 있다. 새별오름에서는 태풍에 버금가금 순간최대풍속 28.7m/s의 돌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은 일부 지연운항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결항 없이 대부분 정상 운항되고 있다.

다만 온종일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결항이나 추가 지연 가능성이 있으니 귀경객과 관광객들은 사전에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현재 내리는 비는 내일(28일) 아침에 점차 그치다 모레(29일) 오후부터 다시 내리겠다.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밤사이에는 산지에 다시 눈이 내려 쌓이겠다.

바다에는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육지를 오가는 모든 배가 끊기면서 여객선을 이용하려던 귀경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풍랑과 겹쳐져 해안지역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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