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이 몰아치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강풍에 풍랑특보까지 더해지면서 제주를 오가는 뱃길마저 모두 끊겨 귀성객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와 울산공항에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오전 11시 김해에서 제주로 향하려던 진에어 LJ563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오후 2시55분 제주에서 울산공항으로 운항 예정인 에어부산 BX304편도 현지 공항 기상악화로 운항이 취소되는 등 현재까지 6편의 결항이 확정됐다.

강풍에 연결편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오전 8시55분 제주에서 광주로 향하려던 진에어 LJ592편이 2시간30분 가량 늦은 11시21분에 출발하는 등 90여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는 검역과 기내소독으로 무더기 지연운항하고 있다. 오전 7시30분 제주에서 광저우로 향하려던 춘추항공 9C6106편은 5시간이 지난 낮 12시30분에야 출발했다.

중국 시안을 출발해 이날 오전 6시5분 제주에 도착 예정이던 진에어 LJ172편도 검역과 기내소독 작업으로 낮 12시8분에야 도착했다.

오늘 밤까지 제주도 전역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오후까지 항공기 운항에 불편이 예상된다.

오늘 오전 1시를 기해 제주도 모든 해역에 풍랑경보가 발효되면서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현재 제주도 앞바다는 최대 6m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서귀포 앞바다에서는 최대 6.6m의 파도가 관측되기도 했다.

바닷길이 모두 끊기면서 일부 귀성객들은 제주공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지만 항공권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풍과 풍랑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항공기나 여객선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귀성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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