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컬쳐마루, 2월 한 달 동안 이가희 기획초대전 '우리들의 천국 이어도'

이가희 작가 대표작품 '이어도'. 제공=사회적협동조합 컬쳐마루 ⓒ제주의소리
이가희 작가의 대표 작품 '이어도', 162.2x112.1cm, oil on canvas, 2018. 제공=사회적협동조합 컬쳐마루 ⓒ제주의소리

사회적협동조합 컬쳐마루가 2월 1일부터 29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소재 갤러리 ‘거인의 정원’에서 이가희 작가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무료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들의 천국 이어도’를 주제로 20여 점의 회화 작품을 한 달 동안 공개한다. 제주 해녀 커뮤니티와 만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이가희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이청준의 소설 ‘이어도’에서는 ‘긴 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어도는 제주사람들에게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끝내 찾아 가고 싶은 환상의 섬”이라며 “특히 거친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 온 제주 부녀자들(해녀)에게 그 곳은 모든 걸 내려놓고 살 수 있는 피안의 섬, 낙원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그녀들이 드디어 다다른 섬, 이어도. 전쟁과도 같았던 힘든 물질에서 벗어나 고된 몸과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그곳엔 또한 평생 힘들게 버티며 살아온 늙은 말도, 갈매기도 함께 한다”며 “거칠고 힘든 세상과도 같은 바다 가운데 떠있는 그녀들의 천국 앞에서, 모두가 각자의 섬 ‘이어도’를 꿈꾸길 바란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가희 작가는 제주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후 같은 대학원을 수료하고 제주도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중섭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작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층작업실 2기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한편, 사회적협동조합 컬쳐마루는 전국의 우수한 젊은 작가들을 선정해 초대전을 주최·지원한다.

문의 : 사회적협동조합 컬쳐마루 064-759-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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