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상수도 유수와 누수율을 잡기 위해 432억원을 투자한다.

환경부가 발표한 2018년말 현재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의 상수도 유수율은 46.2%, 누수율은 43.3%로 전국 최저의 수준이다.

제주도는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을 2016년도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으나, 상수도 특별회계의 한정된 재정상황에서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블록구축 사업에 장기간(3년) 시간이 소요되면서 사업시행 초기 유수율 상승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수율 제고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집중 투자계획을 마련하여 지난해 45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에도 4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앞으로도 매년 4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해 상수도 유수율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환경부의 노후상수관망 현대화사업 미반영으로 국비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속적인 중앙절충으로 올해부터는 환경부 계획에 반영되어 안정적인 국비확보(90억)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수율 제고사업으로 추진 중인 상수관망블록구축 사업도 읍면지역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고, 동지역은 물 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해 1월부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노후 상수관 교체도 블록구축 완료지역부터 사업추진 중에 있다.

수자원공사 위탁은 2020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6년 이며, 성과검증은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이양문 상하수도본부장은 “안정적인 예산투자, 사업 완료지역의 체계적인 유수율 관리와 노후관 교체사업 등을 통해 2020년말 52%, 2021년말 60% 등 상수도 유수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목표연도인 ‘25년까지 유수율 85%를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수관망블록구축사업이 완료된 오라, 애월, 토평지역은 평균 유수율이 41%에서 78%로 상승했고, 사업전 대비 1일 1만6000톤 정도 수돗물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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