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20대 제주도민 유증상자도 '음성'...국내선 ‘발열시스템’ 도입 실효성 낮아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제주도에서 추가로 신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 내국인이 신고됐지만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또한 제주공항 국제선 외에 국내선 발열감시시스템 구축에 대해선 '실효성'이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29일 오전 11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정례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은 임태봉 보건복지여성 국장, 정인보 보건건강위생과장과 제주대 의대 교수인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국내 4번째 확진 환자 발생에 따른 접촉자 170여명 중 제주도에 통보된 도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 3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9일 제주대병원 입구에 내걸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의 안내문 옆으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 3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9일 제주대병원 입구에 내걸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의 안내문 옆으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제주의소리

도내에선 28일까지 2명의 중국인 유증상자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중국을 여행했던 20대 제주도민 유증상자 A씨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연태 지방을 여행했고, 가검물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계절적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에선 총 3명의 유증상자가 나왔지만 모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브리핑에선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에 설치된 발열감시 시스템을 '국내선'에도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실효성'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단장은 "국제선은 발열만 감시하는게 아니라 개인 건강 문답까지 받고 있다"며 "국제선은 일렬로 (이동하도록) 해서 개개인에 대해 확인이 가능하지만 국내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배 단장은 "겨울철 다른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가 있는 사람과 코로나바이러스를 구별하기 어렵다"며 "지금으로선 국내선 발열감시 시스템으로 소모되는 인력과 시간 자원을 고려했을때, 설치하는 것 보다 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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