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원지를 거쳐 최근 제주로 들어온 내국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주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3000여명을 전수조사 한 결과 이중 6명이 제주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정부로부터 해당 인원에 대한 정보를 넘겨받고 연락처를 확보해 1차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들은 14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23일 사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주지는 제주시 5명, 서귀포시 1명이다. 불필요한 불안감 확산을 막기 위해 성별과 나이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꺼리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에게 정보제공 요청에 관한 법적 근거를 제시하고 상세 거주지와 중국 방문 사실, 특정직업, 발열, 기침, 가래, 오한, 인후통, 호흡곤란 증상을 유선으로 문의했다.

1차 조사에서 6명 전원은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해 하루 2차례씩 매일 모니터링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과정에서 임상증상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경우 선별진료가 이뤄지도록 안내했다. 현재까지 유증상자로 분류되지 않아 진단키트를 이용한 별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이상증세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향후 기초 역학조사와 사례분류 결과에 따라 격리입원이나 자가격리 등의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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