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부터 관덕정 일대...제주민예총 "어린이 공연 취소 등 안전에 만전”

지난해 탐라국입춘굿 모습. 제공=제주민예총. ⓒ제주의소리
지난해 탐라국입춘굿 모습. 제공=제주민예총. ⓒ제주의소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제주의 대표 봄 축제 ‘탐라국입춘굿’이 일부 일정이 바뀔 전망이다. 주최 측은 마스크 1000개, 손 소독제 등을 준비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는 자세다.

(사)제주민예총은 2월 2일 시작하는 탐라국입춘굿을 앞두고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에 고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일단 일부 행사는 축소, 취소할 방침이다.

시민 다수가 참여하는 2일 거리퍼레이드는 시청에서 출발해 중간 과정 없이 바로 관덕정으로 향한다. 애초 산지천 광장에 모여 풍물 한 마당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생략하고 바로 이동한다.

열림굿에서 어린이들이 준비한 공연은 대비 차원에서 취소했다. 마스크 1000개를 준비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사전 배포하고 현장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한다.

입춘굿에 참가하는 23개 민속보존회에는 몸이 불편한 회원들은 불참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나머지 출연진에게도 같은 내용의 요청을 보냈다.

제주민예총 관계자는 “아직 제주도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행사를 전면 취소하면 자칫 불안감을 키울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제주시와 논의 과정에서 공유했다. 일부 조정을 거쳐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지만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전 행사인 2월 1일 낭쉐코사 전날인 1월 31일까지 시청과 계속 논의하면서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탐라국입춘굿은 2월 2일 거리굿,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까지 3일 일정으로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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