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량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밤 11시30분을 기해 제주 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체 발효했다.

해안에는 비가 내렸지만 산지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어리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오전 6시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30.5cm, 윗세오름 29.7cm다. 대설경보의 여파로 한라산 7개 모든 코스에서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1100도로 어리목~영실입구 구간에 5.0cm의 눈이 쌓여 소형 차량을 운행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대형 차량도 월동장비를 갖춰야 진입할 수 있다.

오늘 제주는 온 종일 흐리고 진달래밭과 윗세오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그 밖의 지역은 오후까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상하층의 기온차에 의한 불안정으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뇌전을 동반한 싸락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비는 북서부지역에 영향을 주고 동쪽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겠다.

중산간 도로는 안개나 박무(옅은 안개)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고 구간별로 빙판길이 생길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해상은 제주도 남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다. 내일(31일)까지 바람이 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최대 4.0m까지 높아지겠다.

기상악화로 제주~우수영을 오가는 퀸스타2호는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마라도 여객선도 오전 운항을 통제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기상상황에 따라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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