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대책본부, 국내서 발열카메라도 자체 설치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무사증 일시 중지'를 법무부에 건의한다. 

현재 국제선만 이뤄지고 있는 발열감시를 국내선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안되면 제주도 자체 설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오전 11시 도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합동 브리핑'을 가졌다.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합동 브리핑하고 있다.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합동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강영돈 관광국장은 "중국인 대상 무사증 일시 중지와 관련해 실무적으로 법무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제주도의 입장과 법무부 역시 일시 중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영돈 국장은 "다만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어렵고, 우려도 많다"며 "무사증 중지를 최소화해야 하지만 제주가 청정해야 내국인 관광객 수요 창출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은 "무비자 운영권한은 중앙정부에 있다. 실무적으로 긴밀히 요청도 하고, 입장도 확인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제주방역을 위해 중국인 대상으로 한 무사증 일시 중지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공항 국내선 발열카메라 설치에 관련해 이중환 실장은 "국내선 발열카메라 설치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발열카메라의 경우 제주도 자체라도 설치 운영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실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우한에서 입국한 내국인 전수조사 대상 중 제주도민은 총 6명이며, 이 중 유증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29일 전수조사 대상 중 도민 6명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발열 등 유증상자는 없었고, 대상자별 입국일(1월19일~20일) 기준 14일 동안 매일 유선 연락을 통해 증상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증상 발생 시 증상에 따라 격리입원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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