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우한 출신 중국인 9명 27일 확인...4명은 잠복기 종료

사진은 이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제주에 머물고 있는 중국 우한 출신의 일가족 5명은 중국에서 이들의 입국을 거부한게 아니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자 스스로 입국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중국 우한 출신 중국인 관광객 9명이 제주에 체류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5명은 중국 당국에서 '입국거부'를 한 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내에서 확산되자 스스로 제주에서 체류를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재난안전관리본부는 중국 우한 출신 중국인 관광객 9명이 제주에 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은 우한 출신 중국인 관광객 9명이 지난 27일 정부합동 화상회의를 통해 제주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5명과 4명은 각각 가족들이다. 우선 4명의 가족은 중국에서 일본을 먼저 여행한 후 국제선을 통헤 제주에 들어와 관광하고 있다.

이들 가족 4명은 1월28일자로 잠복기가 종료됐고,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1월21일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육지부 여행을 마친 또다른 일가족 5명은 26일 중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나흘째 제주에 머물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이들 5명에 대해 입국 거부를 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제주도가 중국 총영사관을 통해 최종 확인한 결과 "이들은 모두 자국 상황 등을 감안해 본인 의사로 체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중환 실장은 "27일 우한 출신 중국인 9명에 대해 확인했고, 제주시보건소에서 이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방문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발열과 기침 등 특이 증세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5명의 가족은 1월21일 한국에 들어왔고,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는 2월2일까지"라며 "현재 능동감시 상태로 하루에 2번씩 연락을 하면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단장은 "발열도 없고, 유증상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격리조치를 할 수 없다"며 "도민 안전을 위해 최대한 능동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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