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1) candidate 후보자

candidate [kǽndidèit] n.후보자; 지원자, 지망자

4월15일총선, 어떤 후보를 뽑젠 햄수과?
(4월15일 총선, 어떤 후보를 뽑으려 하십니까?)

candidate에서의 라틴어원 cand는 “백색으로 밝게 빛나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로마 시대의 정치인들(politicians)은 그런 상징성(symbolism)을 내보이기 위해, 표백하지 않는 양모나 실크로 된 타원형의 긴 천으로 어깨에서 발끝까지 감싸는 새하얀 토가(toga)를 즐겨 입었다.

이 cand를 어간으로 해서 만들어진 낱말들이 candle(양초), candid(정직한)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지금까지 공직자(public officials)의 청렴결백(淸廉潔白)을 중시하고 있듯이, 그들도 정치인의 최우선적 덕목(virtue)으로 ‘밝음’과 ‘정직’을 꼽았던 것이다.

유학 정신에 투철했던 우리의 옛 선비들은 멸사봉공(滅私奉公)과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을 엄격히 지켰다. 재야에서는 청빈(poor but honest living)을, 출사해서는 청백(clean-handedness)을 실천하는 것이 선비의 올바른 도리(duty)였다.

정약용(1762-1836)은 이러한 청백리의 조건으로 자애(affection), 청렴(integrity), 절용(self-control)을 들면서 청렴한 수령만이 참으로 백성을 사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에도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청백리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지만, 사실 이러한 봉공과 청백리 정신은 공직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 국민의 청렴 수준과 정치인의 청렴 수준은 늘 함께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월15일 총선, 유권자의 선택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 코너는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에 재직 중인 김재원 교수가 시사성 있는 키워드 ‘영어어휘’를 통해 그 안에 담긴 어원적 의미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해설 코너입니다. 제주 태생인 그가 ‘한줄 제주어’로 키워드 영어어휘를 소개하는 것도 이 코너를 즐기는 백미입니다.

김재원 교수는?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 교수(現)
언론중재위원회 위원(前)
미래영어영문학회 회장(現)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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