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개 대학, 졸업식 앞두고 비상...일정 변경 불가피

제주대학교 201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대학교 201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국가 위기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제주도내 각 대학의 행사 일정이 변경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

제주대학교는 당초 다음달 14일로 예정됐던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감염병 예방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같은달 21일로 연기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8일 교육부가 공문으로 '대학별 신입생 OT 등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연기 또는 자제 등을 요청하며, 불가피한 경우 예방 교육 등 사전대비를 하라'는 조치사항을 각 대학에 전달함에 따른 것이다.

제주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입학식, 교수 정년퇴임식 등 행사 관련 일정에 대해 각 부서별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제주대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내부회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다. 큰 행사라 축소나 취소는 무리가 있어 연기했지만, 행사 연기에 따른 기타 일정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국제대학교 역시 다음달 7일 예정됐던 학위수여식을 같은달 20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기했다는 입장이다. 제주국제대 관계자는 “사전에 많은 준비를 했지만, 국가적 문제라 조심스럽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한라대학교는 아직 변동 사항은 없으나, 지난 29일 교육부가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학생처장, 국제교류처장 협의회’ 결과에 따라 내부회의를 통해 학사 일정 변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관광대학교는 다음달 14일로 예정돼있는 학위수여식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제주관광대학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한 만큼 조금 더 지켜보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그에 맞는 대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해 지난 27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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