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끊긴 제주~삼천포간 뱃길이 7년 만에 열린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성MCT 주식회사가 신규 여객선을 건조해 2021년 2월 삼천포 신항에서 제주항으로 취항한다.

현성MCT는 총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1만9000톤급 여객선인 ‘오션 비스타 제주호’ 건조를 대선조선에 의뢰했다.

신규 여객선은 해양수산부 연안 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을 통해 제작된다. 국내 기술로 건조된 첫 대형 카페리 실버클라우드호와 쌍둥이 선박이다.

오션 비스타 제주호는 5톤 화물트럭 150대와 930명의 승객을 실어 평균 항속 18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VIP 객실을 포함해 1등실 28객실, 2등실 4개, 3등실 20개를 갖출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월·수·금·일요일 낮 12시 제주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한다. 운항시간은 평균 7시간이다. 삼천포 신항에서는 화·목·토·일요일 밤 11시에 출발한다.

제주항 선석은 7부두 71번으로 정해졌다. 완도를 오가는 한일레드펄호와 부산 항로의 뉴스타호와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당초 조건부 면허를 받아 올해 취항을 준비했지만 선사측의 선박 건조가 늦어졌다”며 “71번 선석 길이가 195m에 달해 입출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제주~삼천포 항로는 기존 두우해운이 제주월드호(4500톤급, 여객정원 480명. 차량 70대)를 운항해 왔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선령을 이유로 선박을 매각하면서 뱃길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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