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산지천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주시 산지천과 전남 영광군에서 채수한 해수에서 올해 첫번째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82세 여성이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 일환으로 지난 13일 국립제주검역소와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이 채수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나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게 주로 발생하며, 이들이 감염되면 치사율은 50% 수준까지 높아진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면 급성 발열과 오한,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며,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어패류를 조리할 때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조리도구는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지난해 1월14일에도 제주에서 첫 분리됐는데, 갈수록 검출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2015년에는 4월, 2016~2018년에는 3월에 검출됐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1월에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나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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