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노조 "위생·안전 위해 필요한 조치 환영"

제주도교육청 소속 급식실 조리실무사의 근무시간이 새 학기부터 종전 7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대된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31일 오후 5시 도교육청 1회의실에서 조리실무사 근로시간 확대 보충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그동안 17개 시도교육청 중 급식실 조리실무사 근무시간이 7시간인 곳은 유일하게 제주도교육청 밖에 없었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도교육청도 타 시도교육청과 동일하게 조리실무사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하게 됐다"고 환영했다.

이어 "조리실무사 근무시간을 7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대하는 것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작년 제주도 내 급식실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급식실 실태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이 급식실에서 짧은 노동시간으로 인해 조리와 배식에 집중해야할 오전 시간에 수거, 세척과 청소가 동시에 이뤄져 노동강도 강화는 물론 위생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는 "급식실 노동자들을 근무중이나 일상 생활 중에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변한 비율이 97.2%였다. 급식실 노동자 중 통증이나 불편함으로 병원에 간적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87.1%이다. 급식실 노동자 대부부이 고된 노동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노조는 "건강한 급식은 노동자, 학생, 교직원 모두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며 "도교육청과 맺은 이번 협약을 무척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리실무사 8시간 협약에 이어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운영, 급식실 노동자 근골겨계 예방 및 개선 활동, 집단산재 신청 등 급식실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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