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A(52.여)씨의 제주 여행 동선을 2일 공개했다.

공개된 동선은 A씨와 함께 여행한 딸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됐다. A씨의 일자별 이동 경로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른 공개 대상이 아니다.

다만 제주도는 자체적으로 집중 관리 대상을 확대 적용하고 동선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폐쇄회로(CCTV) 영상이 방대해 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이동 경로 이외의 장소에 대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며 이동 경로의 장소에 대해서도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제주를 떠난 25일부터 역순으로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며 “CCTV 등 객관적 자료로 확인을 거치고 있으므로 과도한 불안감 전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A씨 21일 무사증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A씨는 딸과 함께 도내 호텔에 투숙한 후 버스 등을 이용해 4박5일간 제주 관광에 나섰다. 25일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 여행에서는 별다른 증세가 없었지만 입국 다음날인 26일부터 열이 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증세를 보여 30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

2일 제주도가 공개한 중국인 관광객 확진환자의 1월21~25일 4박5일간의 제주도 이동 동선 / 그래픽 = 김정호 기자 ⓒ제주의소리 

▲1월21일 
춘추항공 마지막 비행기 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호텔 차량을 이용해 제주시 연동 플로라 제이드림호텔로 이동.

▲1월22일
오전에 중국인 10명이 승합차를 이용해 에코랜드, 산굼부리를 거쳐 우도에 입도. 우도 내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뒤 우도를 나와 성산일출봉을 거쳐 숙소 근처 하차, 신라면세점 인근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후 숙소로 이동.

▲1월23일
오전에 숙소에서 나와 도보로 이동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쇼핑을 한 후 신라면세점 인근 치킨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시내버스를 이용해 칠성통으로 이동, 칠성통 구경 후 시내버스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

▲1월24일
숙소에서 버스를 이용해 1100고지와 무지개도로, 도두 해안도로를 구경한 후 도두해안도로 소재 카페에서 점심식사. 다시 버스를 이용해 숙소 인근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누웨마루거리를 산책하던 중 편의점에 들렀다가 다시 숙소로 이동.

▲1월25일
숙소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한 후 중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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