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1~25일 4박5일 관광 중에 잠복기 아닌 '발열 증세' 의심...24일 약구입 '약국' 임시휴업'

 

4박5일 제주 여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우한' 출신이며, 제주에서 '해열 진통제'를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사실상 제주에서부터 '발열'이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를 거쳐 중국으로 귀국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A씨(52.여)가 제주지역 여행 시에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중국인 관광객 A씨 딸의 진술을 토대로 1월21일부터 25일까지 일자별 동선에 대해 CCTV 확인 및 방문 조사를 벌이던 중 A씨가 지난 1월24일 오후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 소재 H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약국 약사는 제주도 방역담당자와의 면담에서 “A씨는 약국에 들어온 뒤 가지고 있던 약을 보여주었고, 해당 약을 확인해본 결과 기침과 해열제 성분이 든 해열진통제이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 중국인 관광객 A씨가 기존부터 기침과 가래 등의 유사 증세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A씨와 제주에서 접촉했던 사람들을 확인하기 위해 철야 CCTV 분석작업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A씨가 해열진통제를 구입한 약국에 대해 약국의 협조를 얻어 임시휴업 조치를 했다.

당초 중국인 관광객 A씨가 중국 우한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중국 우한 출신으로 양저우를 거쳐 제주에 입도한 사실도 추가 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조 발생지인 중국 우한 출신인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A씨와 같은 항공편으로 제주에 입도한 다른 중국인 관광객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A씨는 25일 제주를 떠나 중국 양저우에 도착했고, 이튿날인 26일 발열 증세를 보여 격리됐고, 31일 최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 머문 4박5일 동안 잠복기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했지만 제주에서부터 '발열 증세'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A씨는 1월21일 중국 국적기인 춘추항공 마지막 비행기 편으로 제주에 도착, 제주시 연동 플로라호텔에서 4박5일 동안 보냈다.

22일에는 승합차를 이용, 중국인 10명과 함께 에코랜드, 산굼부리를 거쳐 우도 관광을 했고, 성산일출봉을 거쳐 신라면세점 인근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23일에는 숙소에서 도보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쇼핑을 했고, 오후에는 시내버스를 이용해 칠성로를 관광했다. 

24일에는 버스를 이용해 1100고지와 도두 무지개해안도로, 도두 카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에서 산책하며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관광객 A씨가 기존부터 기침과 가래 등의 유사 증세가 있었을 수 있다고 보고, A씨와 제주에서 접촉했던 사람들을 확인하기 위해 철야 CCTV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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