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연합회 4일 해비치페스티벌 제주 공청회...“실질적 마켓 역할 돼야” 의견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4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해비치페스티벌 제주도 공청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4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해비치페스티벌 제주도 공청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올해로 13회 째를 맞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하 해비치페스티벌)이 제주 예술단체들의 참여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연합회)는 4일 오후 2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해비치페스티벌 제주도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해비치페스티벌 운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청회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이승정 연합회 신임회장이 취임하면서 서울에서 두 차례 공청회를 열었고 제주 공정회가 사실상 마지막 순서다.

이승정 이사장은 시작에 앞서 “우리 입장에서 아무리 좋은 행사를 열어도 제주도민, 예술인이 참여하면서 그들의 사랑을 받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연합회는 지금까지 아트마켓 부스 전시에 있어 제주도 기관·단체를 배정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5개를 고정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행사장이 속한 표선면 곳곳에서 여는 소규모 공연 ‘프린지’를 ‘공식초청작’으로 명칭을 바꾸고 30개 가운데 9개(30%)를 제주도 단체에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공식초청작 공연 한 회당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문예회관 관계자뿐만 아니라 공연 단체 관계자들에게도 충분한 숙소를 제공하는 등 행사 전반에 걸쳐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해비치페스티벌은 6월 8일부터 11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와 제주 지역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현장에서는 해비치페스티벌이 예술 향유로서 제주에 이롭다는 의견과 함께, ‘즐기는 자리’에 그치지 않고 참가 예술 단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제주 콘텐츠를 더 많이 소개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 지난해 기준 전체 사업비 9억1400만원(국비 4억1400만원, 제주도 2억원, 현대자동차 2억원, 연합회 예산 1억원 등) 가운데 해비치 측에 지급하는 비용이 약 2억원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만약 서울에서 같은 행사를 연다면 참가자들이 하루만 둘러보고 바로 떠날 것이다. 하지만 제주에서 여는 만큼 최대 3박 4일 체류하면서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네트워킹을 하며 공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두가 원하는 입지 환경도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언론, 문예회관 관계자를 제외한 민간 예술계에서는 전혀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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