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월까지 추가하면 사계절 조사...하도-종달-오조리 등 대규모 출현 예상지

지난달 19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 인근 연안에서 조류를 조사하고 있는 성산환경을지키는사람들. ⓒ제주의소리
지난달 19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 인근 연안에서 조류를 조사하고 있는 성산환경을지키는사람들. ⓒ제주의소리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을 위해 제주 제2공항 대상지역 및 인접지역 등에 대한 추가 조류조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조류충돌 위험성 등 정확한 현장 정보제공 지원 등 조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 1월부터 두 차례 예비조사를 거쳐 2월부터 본격적으로 조류 출현지역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가 주관하고,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조류팀 등 다수의 전문가가 참여해 5월까지 총 20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조사대상은 제2공항 대상지역 및 인접지역을 포함해 하도리, 종달리, 오조리, 성산~남원 해안 등 대규모 조류 출현 예상지역을 비롯해 예정지 인근 한못, 직구물, 성읍저수지, 온평~신천 해안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7일 오후 1시부터는 하도리 포구, 오조포구, 성산~표선~남원 해안을 중심으로 조사가 시작될 계획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추가 조류조사가 면밀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사대상지역 현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조사단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항확충지원단은 이날 조류조사 현장을 찾아 “조류충돌 위험성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법정보호종 출현 유무에 따른 조류보호를 위해서라도 정확하고 충분하게 조사를 진행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사업 시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환경영향을 예측 평가하여 해당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되는 법적절차이다.

조류조사는 지금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실시했고, 이번에 추가조사까지 진행하면 사계절 모두 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여름철 조사 (2017년 9월과 2019년 8월), 겨울철 조사(2018년 1월과 2월), 가을철 조사(2019년 11월), 겨울·봄철 조사(2020년1월~5월)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결과 등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반영, 환경부에 재협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성산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올 1월18일부터 21일까지 조류전문가와 주민들로 조사단을 구성해 제2공항 예정지의 활주로와 가깝고, 비행기 이착륙 방향과 일치하는 서귀포시 신산리~신천리 구간에서 철새도래지를 추가 발견한 바 있다.

이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해당 구간에서 총 46종의 1만8890여마리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고, 이중 국내 법적보호종이 7종 61마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 5종 38마리,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종 2종 44 마리,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종 26마리가 서식중이라는 요지의 '제주 성산지역 조류조사보고서'를 지난 4일 발표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