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7일 긴급 현안보고…관광산업 이어 1차산업까지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관광산업에 이어 1차산업까지 직격탄을 맞으며 제주경제 전반에 충격파가 더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내수시장 활성화 등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는 7일 제주도 미래전략국·일자리경제통상국·농축산식품국·해양수산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긴급 현안보고를 받았다.

제주도가 제출한 현안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로 관광업계 피해는 물론 소비 및 경기위축으로 도내 주요 농축산물 가격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는 7일 제주도 미래전략국·일자리경제통상국·농축산식품국·해양수산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긴급 현안보고를 받았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는 7일 제주도 미래전략국·일자리경제통상국·농축산식품국·해양수산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긴급 현안보고를 받았다. ⓒ제주의소리

2월들어 월동무 가격이 1월보다 46.4%(20㎏, 2만445원→1만956원), 양배추는 23.4%(8㎏, 1만858원→8318원) 하락했다.

감귤류도 마찬가지다. 한라봉은 3㎏당 9006원, 레드향은 3㎏당 1만4458원, 천혜향은 3㎏당 1만2366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1월과 비교해 각각 22.7%, 21.1%, 14% 하락한 것이다.

축산물의 경우 닭고기 값이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24.4%(㎏당 1200원→907원), 돼지고기는 전달보다 7.3% 떨어졌다. 제주의 대표수산물인 옥돔과 빙장갈치도 각각 17%, 5% 하락했다.

특히 제주도가 올해 1월 카드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1일부터 2월3일까지 카드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도 전체적으로 7.3% 정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합 소매업, 자동차 임대업, 호텔·여관업, 여행사업, 중식 음식점업, 관광 민예품 및 선물용품 소매점 등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회복 때까지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농어촌진흥기금 확대 지원 △소비 홍보 강화 △학교·공공급식 등 공급 확대 △주산지 중심 채소가격안정제 추진 등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현안 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중국 의존도를 낮우는 등 제주 산업구조 개편 및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 등을 주문했다.

특히 문경운 의원(비례대표)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내수시장이 침체되고 있긴 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경제통상진흥원은 e제주몰을 활성화해 제주상품 매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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