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아세페이트' 자제 요청에 감귤농가 시큰둥
제주개발공사 '아세페이트' 자제 요청에 감귤농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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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개발공사.
제주도개발공사.

일본 농약 잔류치 기준이 강화되면서 감귤 농축액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감귤 농가들에게 살충제로 쓰이는 아세페이트(ACEPHATE) 성분 사용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지만, 농가 반응은 시큰둥하다. 

최근 개발공사가 농협 등에 아세페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농약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공사는 비상품 감귤을 이용해 감귤 농축액을 생산,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개발공사의 감귤 농축액 생산 물량은 ▲2017년 1642톤 ▲2018년 457톤 ▲2019년 1677톤 등인데, ▲2017년 595톤(재고물량 포함) ▲2018년 1224톤 ▲2019년 1257톤이 일본으로 수출됐다.
 
아세페이트는 제주 감귤 농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살충제의 주성분이며, 일본은 지난해 4월 아세페이트 성분 잔류 기준을 기존 5ppm에서 0.01ppm으로 낮췄다.
 
개발공사 감귤 농축액은 6.6배 수준으로 농축됐기 때문에 일본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0.06ppm보다 낮아야 하는데, 현재 개발공사가 생산하는 2019년산 감귤 농축액의 아세페이트 성분은 0.02~0.04ppm 수준이다.
 
개발공사는 감귤 농가가 아세페이트 성분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농축액을 일본으로 수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아세페이트 성분이 들어간 농약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게 됐다. 
 
하지만, 농가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우리나라 기준에 맞게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고, 대체할 수 있는 농약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아세페이트의 경우 우리나라 허용 기준은 5ppm이다.  
 
서귀포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A씨는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방법과 사용량을 지키고 있는데, 사용을 자제하라고만 하면 누가 따르겠나. 대체할 수 있는 농약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개발공사는 “아세페이트 성분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감귤 농축액의 일본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는 판단으로 농가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최대한 아세페이트 성분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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