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대신 기존공항 확장, 관광산업 위주서 1차산업 위주로 산업 재편

강은주 민중당 제주도당위원장이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강은주 민중당 제주도당위원장이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진보정당 '민중당'이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한다.

강은주(52) 민중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시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은주 위원장은 "제주도 성산읍에서 태어나 한번도 제주를 떠난 적이 없이 지내왔다"며 "내 고향과 삶의 터전을 지키며, 도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주민갈등, 도민갈등을 부추기면서 제2공항을 짓겠다고 하고, 편을 가르고,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성산과 선흘, 한림, 이호, 대정 등 제주도 곳곳이 난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과 제주도 100만 시대를 만들겠다는 원희룡 도정 때문에 평화의섬, 세계자연유산이 파괴되고 있다"며 "성산에서 태어난 저는 제주도에 제2공항이 필요없다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제2공항은 환경의 문제만이 아니라 해군기지에 이어 군사기지인 공군기지를 만들려는 국방부의 계략임이 각종 자료에서 증명되고 있다"며 "항공 수요만을 위한 대책이라면 현재의 공항 확충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또 강 위원장은 "제주도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아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제주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관광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는 매번 이런 위기를 맞게 될 수밖에 없다. 농업을 살리고 1차산업을 살려야 한다"고 관광위주에서 1차산업 중심으로 산업재편을 제언했다.

강 위원장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촛불을 든 주역인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며 "노동친화 정책과 농업을 살리는 정책을 포기하고 재벌을 배불리는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집권 민주당을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지역 경제는 몇몇 대기업 진출 업체에게만 집중돼선 안된다. 제주도개발공사만을 위한 경제정책은 더 이상 안된다"며 "주민이 경제 주체가 되는 대안경제,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해야 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서민경제, 제주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고향을 소중히 지켜온 제주도민으로, 대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 건설노동자의 아내, 진보운동의 역사와 함께 해온 저 강은주가 이제 도민과 함께 나서려고 한다"며 "평범한 서민의 입장과 처지를 대변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직접 정치하는 민중당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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