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제주 렌터카 업체가 공동대응에 나섰다.
 
제주도 자동차대여사업조합은 지난 7일 긴급 총회를 열어 렌터카 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국인은 제주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홍보하는 등 공동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청정 제주 이미지를 제고하고, 렌터카 이용 고객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손 소독제를 지급하고 있으며, 모든 렌터카 셔틀버스를 대상으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방역을 실시중이다.
 
조합은 운행하지 않는 렌터카를 제주도에 휴업신청하면 렌터카 공제조합을 통해 보험료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는 렌터카 일부휴업제도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대여사업조합은 지난 3일 16개 캐피탈사와에 국무총리실, 금융감독원 등에 자동차 구매 할부금 6개월 유예를 요구한 바 있다. 규모가 가장 큰 현대캐피탈의 경우 이날 자동차대여사업조합 측에 6개월 유예를 수용한다고 밝히면서 그나마 제주 렌터카 업계 숨통이 트였다.

 
이들은 “도로교통에 관한 국제협약인 제네바 교통협약에 가입한 90여개국은 국제운전면허증만 있으면 가입 국가에서는 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국은 가입하지 않았다”며 “중국인은 제주에서 렌터카를 운전할 수 없는데, 많은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다. 이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겠다. 또 오는 7월까지 6개월간 조합원들의 조합비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렌터카 이용객 감소로 제주 렌터카 업계가 렌터카 할부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될 때까지 6개월간 할부금을 유예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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