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건물-자재 태운 후 2시간여만 진화...인명피해 없어

13일 오후 제주시 일도이동 소재 자동차부품 업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제주의소리
13일 오후 제주시 일도이동 소재 자동차부품 업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제주의소리

13일 오후 6시 49분께 제주시 일도이동 남문지구대 맞은편 자동차 부품 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다.

해당 업소 업주인 이모(65)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곧바로 초기진화에 나섰고, 1차적으로 오후 7시3분께 초진을 완료했다.

그러나, 현장의 불이 재연소되면서 불길은 더욱 크게 번졌다. 건물 내부에 쌓여있던 자동차 부품이 겹겹이 쌓여있어 물이 끝까지 침투되지 못한 탓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주변 주택에 대한 연소확대 저지 작업을 거친 뒤 폼 소화약제를 살포하는 '질식소화' 방식을 택했다. 오후 7시 37분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소집령과 함께 긴급구조통제단을 투입했다.

13일 오후 제주시 일도이동 소재 자동차부품 업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13일 오후 제주시 일도이동 소재 자동차부품 업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사진=제주소방서

현장에는 제주소방서장을 필두로 소방관 197명, 의용소방대 30명, 제주시 3명, 경찰 5명 등 총 235명이 투입됐다. 제주소방서 인력이 307명인 점을 감안하면 3분의 2 이상의 소방력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 것이다. 펌프카 7대, 물탱크 8대, 구급차 4대 등 총 25대의 장비가 활용됐다.

화재 진압 당시 물길이 흐르고, 폼 소화약제가 가득찬 도로는 전면 통제됐다. 한때 연기가 자욱하게 일면서 고무 타는 냄새가 현장을 진동하기도 했다.

소방력이 총 투입된 결과, 2차 초진은 오후 8시 45분, 완진은 오후 9시 13분께 이뤄졌다.

불길의 규모는 상당했으나 화재 장소가 창고 용도로 사용됐던 곳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중이다.

조사 결과 현장 내부에는 특별히 화재가 발생할만한 요인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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